李 당선인 "일자리 없다? 세계를 넓게 보면 할일 많다"

코엑스 방문한 李 "나도 23살부터 해외에서 일했다"

이 당선인 "능력에 따라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일자리가 있다 없다는 것을 우리가 너무 좁게 보고 있다"며 "세계를 넓게 보면 갈 곳이 많고, 할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1일 오전 무역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코엑스에 위치한 무역인력 교육기관인 무역아카데미를 방문해 인사말을 통해 "이제 세계는 하나"라며 "능력에 따라서 어느 곳이든 가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당선인이 무역아카데미 강의실에 들어서자 수업 중인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고, 이 당선인은 "(수업을) 계속하세요"라며 영어로 "go ahead"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제비지니스 관련 강의를 수강 중인 학생들을 의식한 듯 "나도 23살부터 해외에서 근무를 했다"며 "그 때는 국제화도 안 되고 국내에서도 제대로 교육도 못 받았는데, 이런 교육과정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고 덕담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외국사람들과 근무할 때는 창피한 일도 많았다"며 "글로벌 에티켓이 없어 한국식으로 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늘 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좋은 교육코스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용쓰면 기업은 더 귀찮아져"

이어 이 당선인은 간담회장으로 이동해 이희범 무역협회장과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을 비롯해 무역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정부가 용을 쓰면 기업은 더 귀찮아 질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규제를 어떻게 줄일까'라는 관점에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기업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세계 경제 환경과 관련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그래도 어렵다고만 하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기업인들이 힘을 내 이 위기를 극복해 보자"고 당부했다.

무역업계, '한미FTA 비준'·'규제 완화' 주문

이에 대해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위기의 순간에도 도전정신을 잃지 말라고 말씀해주신 것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외환관리법과 세법의 체계를 변화시켜달라"고 추가 요청 사항을 건넸다.

문희정 남영산업 사장은 "이 당선인이 비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다음 워싱턴 방문 시 미 의회에서도 비준 신속하게 되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한미FTA의 조속한 체결을 주문했다.

그는 또 "한EU FTA 도 정부 차원에서 추진이 필요하다"며 "한미FTA, 한EU FTA가 된다면 한일, 한중FTA도 좋은 상황에서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 당선인 측에서 임태희 비서실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원장,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이 배석했고, 무역업계에서는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사장, 김철곤 동우산업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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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