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해 국내에선 수상 자격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환경영웅상'을 1일 수상했다. 이날 김포매립지 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마이클 엘리어트 타임 편집장이 직접 참석해 이 당선인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이 당선인 "환경과 조화를 통해 경제발전 이루겠다"
이 당선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타임이 나를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것은 청계천 복원과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성과를 친환경적 도시 경영의 모범사례로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나는 청계천 복원과 서울숲 조성 등을 통해 환경과 경제의 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다"며 "새로운 정부는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 지구적 환경 위기는 인류가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주는 것도 사실"이라며 "새 정부는 환경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 "환경대통령 되려면, 경부운하부터 백지화해라"
이날 이 당선인의 수상에 대해 녹색연합은 논평을 통해 "이 당선인의 공약이나 인수위의 행보를 보면 과연 환경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 당선인이 진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환경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그의 대표적인 환경파괴 공약인 경부운하 건설 계획을 바로 백지화하는 것부터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부운하 건설 사업과 관련해 "멀쩡히 흐르는 한강과 낙동강에 인공수로를 만들고 한반도의 상징이자 우리민족의 자부심인 백두대간에 폭 20m, 길이 26km 이상의 커다란 구멍을 내고 물을 흘러 보내겠다는 것이 경부운하의 실체"라며 "이 당선인이 국운융성의 길이라며 추진하고 있는 경부운하만 놓고 보더라도 환경대통령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영웅상'은 타임이 2차 세계대전 종전 60년을 기념해 만든 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환경보호에 공헌한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해 타임은 이 당선인을 비롯해 미하일 고르바쵸프 전 소련 대통령,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40여 명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상의 시상식은 지난 해 10월 영국 런던 왕립재판소에서 개최된 바 있으나, 이 당선인은 대선 일정 등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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