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서 ‘친이명박’ 계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친박근혜’계가 ‘무소속 출마 연대’를 시사해, 공천 갈등의 분수령인 11일 영남권 공천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공천 ‘이명박계’싹쓸이..영남권서 ‘박근혜계’ 대규모 숙청될 듯
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가 주말인 8~9일 내정, 발표한 수도권 및 충청권 총선후보 22명 중 16명이 ‘이명박계’다. 이명박 대통령 팬클럽 MB연대 대표인 박명환(광진 을) 후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을 지낸 강승규(마포 갑) 후보, 대선후보 경선 시기 이명박 후보 대변인이었던 장광근(동대문 갑) 후보, 경선 때 ‘이명박계’로 전향한 전여옥(영등포 갑) 후보 등이 모두 ‘친이’ 계열의 핵심 인사들이다.
반면 ‘박근혜계’ 현역 의원인 송영선 의원은 탈락했다. 이로써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현역 의원은 6명(한선교 이규택 이진구 문희 배일도 송영선)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표된 공천 내정자 167명 가운데 ‘친박’은 30여 명에 불과하다.
격앙된 ‘박근혜계’ 내부에서는 ‘무소속 연대론’이 들끓고 있다. 낙천한 이규택 의원은 공천 심사 결과를 “표적 공천”이라고 비판하며 “재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탈락한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무소속 연대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0일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지역과 인천, 강원 지역 심사를 마치고, 11일 서울 강남권과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 심사를 마무리해 이날까지 공천 발표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심위의 일괄 발표 방침은 ‘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영남권의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규택 한선교 의원 등 측근들의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사흘째 자택에서 칩거 중인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영남권 공천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일 영남권 공천 발표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내려 ‘친박 무소속 연대’ 등이 현실화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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