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영어 몰입교육 관련 공약을 18대 총선공약에서 제외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6일 "대운하에 대해서는 오해를 빚거나 불완전한 부분을 잘 다듬어 국민을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보완도 안 된 것을 (총선) 공약에 덜컹 넣어서 괜스레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 정책위의장은 "총선 공약에 안 들어간다고 해서 (대운하 건설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어 물입교육과 관련해서도 "영어 공교육 역시 총선 공약에는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기조로 이번 주 내에는 당의 정책 공약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약 폐기하던지, 아니면 총선공약으로 내놓고 심판 받아라"
총선을 의식한 듯한 한나라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즉각 "국민적 지지가 낮아 일단 총선쟁점화에서 빗겨나가고자 얄팍한 머리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최재성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정당은 선거라는 장에서 자기 정당의 주요 정책과 노선에서 국민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데 오직 의석수 확보에만 골몰한 나머지 중요한 국가 명운이 갈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지 않겠다는 것은 이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 역시 "국민들이 선거에서 표를 안줄 것 같은 정책이라면 포기는 하지 않지만, 내놓지 않겠다는 태도인데 참으로 우려스러운 모습"이라며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면 공약을 폐기하던지, 아니면 총선공약으로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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