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민족주의와 진보신당의 사회민주주의와는 다른 좌파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오후7시 울산노동자배움터 사무실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평가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김석진 노동해방실천연대울산지부장은 2004년 이후 민주노동당이 노동자계급정치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창당정신마저 훼손되면서 대선 참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민노당의 분당사태에 대해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노동자 배신행위 때문이었는데 자주파가 무조건 단결하자고 하는 것은 노동자 배신행위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진보신당에 대해서도 "종북주의를 내걸어 분당을 위한 명분쌓기용 종파투쟁에 몰두했고 투쟁하는 운동정당의 성격을 탈각한 개량주의 정당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석진 지부장은 "명망가 중심의 조급한 정치세력화 논의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밝히고 "노동운동의 원칙을 훼손한 타락한 세력들이 더 이상 주도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시기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노동자 정치세력화 투쟁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반성을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화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돈희 노동자의힘 울산대표는 노동자대중을 어떻게 다시 정치 주체로 세울 수 있는지를 화두로 던졌다.
조돈희 대표는 "지금까지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실패했다"며 "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운동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노동자들이 모든 영역에서 스스로 정치의 주체로 서게 하기 위한 운동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래로부터 민주주의운동을 실현하지 않은 채 의회 진출을 통한 집권으로 정치세력화의 방향이 진행되면서 정치적 주체여야 할 노동자대중이 비주체화됐다"면서 "직접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치세력으로서 당 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 의회주의, 개량주의에 반대하는 좌파세력은 노동자의 삶의 영역에서 직접민주주의운동을 조직하면서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일정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현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울산대표는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정치세력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민주의, 의회주의, 조합주의에 대한 철저한 반대투쟁과 20년간 뿌리깊게 남아 있는 전투적 조합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언젠가 다시 한 지붕 두 가족이 될 운명"이라면서 "자주파의 민족주의 노선이 지속적으로 사회민주주의로 전향해갈 것이고, 두 진보정당의 의회주의가 더 큰 정당의 필요성을 강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밝혔다.
또 "학습할 땐 사회주의자지만 현장에 들어가면 조합주의자 혹은 전투적 조합주의세력이 돼야 하는 것은 의지 때문이 아니라 대중행동강령의 부재 때문"이라며 사민주의 강령에 맞선 대중행동강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원현 대표는 "공동투쟁 공동활동, 공동의 당 강령 정립, 전투적 현장투쟁을 대중행동강령과 접목시키자"고 제안하며 "진보정당을 넘어 혁명적 사회주의노동자당 건설로 매진하자"고 주장했다.(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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