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비 50억 사용 중단 요구 현중노조 조합원 일인시위

"하청도 동일하게 혜택 받는 휴양소 건립, 회사가 투자해야"

  해양사업부 운기식당 앞에서 일인시위 중인 이정하 조합원
지난 14일부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운기식당 앞에서 현대중공업노조 이정하 조합원이 조합비 50억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6월26일 대의원대회에서 휴양소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위해 50억 원을 지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나 현장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조직 전노회 전명환 의장은 “엉성하기 짝이 없는 계획에다 향후 추가되는 400억에서 500억 원의 건축비 재원에 대한 계획도 없이 무조건 부동산 투자부터 하고 보자는 식”이라며 “조합원들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일방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집행부와 대의원대회를 특정 조직이 장악하고 있어 현장의 반대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런 중대한 사안을 조합비의 주인인 조합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보지 않은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중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추가 재원은 사측에 재원 조달을 요청할 계획이며, 올해 단체교섭에서 거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전명환 의장은 “만약 회사가 재원을 출연한다 해도 규모로 볼 때 그냥 공짜로 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단체교섭 과정에서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파 현장활동가들은 "휴양소 건립은 회사가 복지 차원에서 건립해야 하며,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하청노동자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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