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 준비모임 출범을 위한 초동 주체의 활동이 구체화되고 있으나 힘있는 출범이 될 지는 미지수다.
준비 주체들은 지난 28일 충북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초동모임을 갖고 출범대회의 상, 당의 상과 건설경로, 준비모임 구성과 체계, 사업계획, 재정계획 등을 논의, 오는 10월 11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 준비모임 출범식을 갖기로 확정했다.
이날 출범은 노동자계급정당 건설 추진위를 제안하고 추진하는 공적 주체의 공식적 출발을 알리는 총회 형식으로, 명칭, 조직체계, 사업과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정치조직, 사회단체, 현장조직을 초청, 노동자계급정당 건설 추진위에 결합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활동은 전국 시도별 순회 간담회. 준비 주체들은 8월 말부터 순회간담회에 집중, 지역, 부문의 활동가를 대상으로 준비모임에 함께 할 것을 독려해왔다.
28일 모임에서 확인된 준비모임 주체는 70여 명, 11일 출범까지 지역과 부문을 안배해 100여 명의 추진위 제안자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준비 상태와 준비모임 건설 경로 논란
이날 모임에서는 준비모임 건설을 앞둔 준비 정도 진단과 건설 경로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현재 준비정도로 미루어 공개적으로 책임있게 준비모임 활동을 할 여건이 되지 않으면 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과 준비모임이 내용과 활동을 공개적으로 책임지는 주체이므로 준비모임 건설 자체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주장으로 압축된다.
대전의 한 활동가는 “현재 논의 주체의 담보도 그렇고 100여 명 정도 참여하는 동지들이 준비모임의 내용과 재정을 떠받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며 준비모임 건설을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는 지를 따졌다. 이 활동가는 “제안주체로 섰던 동지들이 조직의 내용과 재정 등을 모두 담보해야 할 텐데, 더군다나 각자 지역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체들이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물었다.
11일 준비모임 건설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의 한 활동가는 “추진위라면 세세하게 검토해야겠지만, 준비모임은 공식성을 갖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므로 토론이 불충분한 건 조율하는 가운데 완벽하게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초동모임이 비공개인데 비해 준비모임을 갖추면 보다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의 내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제출된 내용은 순회간담회 의견을 모은 정리글과 노동자계급의 상, 경로, 준비모임의 구성과 체계 정도.
한 활동가는 “당 대회 내용 관련한 것들이 충분히 토론되고 제출돼야 하는데 현장 순회간담회 결과를 취합한 것 정도로 활동을 제안하고 동의받고 하기에는 무리지 않는가”라며 준비모임이 갖추어야 할 내용이 턱없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준비모임의 과제로 둘 수 있다는 입장의 한 활동가는 “준비모임 사업을 두 가지로 병행, 제 정치세력과의 논의와 지역 현장 논의를 진행할 텐데, 그 성과를 모아 준비모임이 이후 추진위로 전환하는 시점까지 만들어야 할 과제로 바라보자”고 응대했다.
11일 준비모임 출범은 하지만
초동모임에 제출된 노동자계급정당의 상과 기본방향은 △사회주의정당 △노동자정당 △생태,여성,소수자 등 21세기 사회변혁 과제 △사회변혁을 위한 투쟁정당 △민주적인 정당 △당원이 일상적으로 행동하는 정당 등 여섯 가지로,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노동대중의 생활조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민주의정당이나 민족민주혁명을 우선과제로 하는 민족주의정당과는 확연히 다른 당”으로 설명되어 있다.
건설 경로로는 ‘준비모임-추진위원회-당’의 경로를 밟되, 10월 11일 100인 내외의 각 지역, 부문 활동가들이 참가하는 준비모임을 구성하고 2009년 초까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장혜경 활동가는 “추진위원회는 명실상부한 당 활동을 하기 위해 조직적 기반을 갖추고, 당의 내용을 강령 수준으로 구체화시킬 것”이라며 “이 시기 당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교육, 언론, 미디어 등 제반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진위원회 활동의 성과를 기초로 2010년 전후에 노동자계급정당을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준비모임 출범을 앞두고 최종 준비 상황을 점검한 이날 초동모임, 준비된 내용이 부족하고 힘있는 출범 조건이 안 된다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11일 준비모임 출범을 강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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