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언론노조가 친노단체라는 사실을 해명하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감이 열리기 전부터 언론사유화저지미디어공공성쟁취사회행동(미디어행동) 등 언론사회단체 회원들은 프레스센터 1층 로비에서 정부의 방송장악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회원들은 ‘공영방송 사수하는 조합원징계 웬말이냐’ ‘한나라당은 언론장악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피켓 10여 개를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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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행동 회원들이 '언론장악 반대' 등의 구호가 적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피켓 시위 과정에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나타나자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은 “언론노조가 친노단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진성호 의원이 대답을 않자 신학림 위원장은 19층 국감장 안으로 들어와 거듭 해명을 요구했다.
국감장의 한 의원이 “국감장 안에 와서까지 소란을 피우느냐”고 하자 신학림 집행위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겠다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말했다.
진성호 의원은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최민희)이 매달 친노 시민단체로 낙인찍힌 민언련 간부들과 친노 노조인 언론노조 간부들을 만나 방송과 방통융합 정책을 의논한 것은 공인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 면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며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피켓 시위를 벌인 언론사회단체 회원들은 “언론노조는 지난 정부의 한미FTA 추진이나 신문고시 같은 언론정책에 항상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고 말하고 “진성호 의원의 경우 당시 각종 토론회에 참석해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언론노조를) 친노단체라고 매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법에 따라 조치하라” - 민주당, “경찰 난입과는 차원 다른 일”
국감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나경원 한나라당 간사는 “자신의 의견과 안 맞다고 국감장에 난입, 난동에 이르기까지 이런 사태를 방치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피감기관 대표인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의 책임을 따졌다.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도 “회의장 주변에 시위대가 농성을 하고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오는 데 위협을 느낄 정도로 회의장 입구 안에까지 들어와 국감위원을 밀치는 환경에서 국감 진행은 안 된다”며 형법 138조를 들어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박래부(언론재단 이사장)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여당 의원들이 당한 것보다 훨씬 인격 모독을 당해온 분”이라고 말하고 “국정원, 문광부, 노조까지 상당 기간 출근이 저지됐고 며칠 후 사퇴하기로 되어 있다”며 박래부 이사장을 변호했다. 최문순 의원은 “오늘 일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일어난 일에 대해서 여당과 문방위원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선행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경찰과 자기 권익을 주장하기 위해 호소하고 외치고 울부짖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것 자체가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말하고 “경찰은 곳곳에 내사, 사찰, 수사와 기타 행위 등 억압권까지 갖고 있는 권력기관으로 구성하고 있고 그 일부가 국감장에 난입하는 것과 오늘 프레스센터에서 일어난 일과 동일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방통위 국감 때 경찰 4명이 난입한 사건과 언론사회단체 당사자가 자신의 주장을 호소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전병헌 민주당 간사도 “지난 번 경찰병력 배치와 오늘 언노련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지난 번은 당사자인 방통위원장이 모른다고 했고, 경찰이 자의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공권력이자 권력기관이 벌인 일이고, 언론노조는 공권력 기관이 아니라 시민단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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