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생들은 9일 아테네의 국회의사당을 포위하고 바리케이드를 친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진입을 시도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숨진 알렉산드로스 그리고로풀로스(15)는 엑사르케이아 구역에서 시위를 하다 경찰이 쏜 총탄 세 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테네 <인디미디어센터>(IMC, http://www.indymedia.org)에 따르면 6일 10시경 순찰을 하던 경찰과 엑사르키아의 노천카페에 있던 소년들 사이에 말싸움이 붙었고, 순찰차에서 나온 2명의 경찰관 중 한 명이 이들과 거친 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총을 발사했다.
이번 시위로 정권을 잡은지 1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정부는 완전히 마비됐다.
야당인 사회당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재는 9일 "정부는 이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 그리스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정부를 공격했다. 파판드레우 총재는 "최선책은 (총리가) 사임하고, 국민들이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며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그리스의 격렬 시위가 15세 소년의 죽음으로 촉발했지만 이면엔 확산되는 경제위기와 정치인들의 부패스캔들에 대한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의 불만이 있다고 보도했다.
격렬 시위 확산, 왜?
안드레스라(19)는 영국의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그 아이에 대한 것만 아니라, 끔찍한 교육과 경제상황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 때문에 우리가 거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치분석가인 콘스탄티노스 아겔로풀로스는 "충격적이다. 한 어린 소년의 죽음이 수많은 문제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했다. 정부는 겁을 집어 먹었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한 씽크탱크에서 일하는 타노스 도코스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세금은 올랐다.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며 "중산층 아래 계층들은 지칠대로 지쳤다"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그리스의 공식 실업률은 9퍼센트에 육박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침체기'에 빠졌다며,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봤다.
아겔로풀로스는 "모든 것이 어둡고 불안하다"며 "그리스 사회의 전망이 이렇게 어두웠던 적은 처음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번 그리스 시위의 확산에 대해 "아마도 더 많은 것을 시사하는 듯하다"며 유럽 전역에 번지는 "금융위기 및 경제 슬럼프에 대한 첫 반응이 아닌가 한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가디언>은 "유럽이 불만의 겨울로 향하면서, 아테네에서 타고 있는 횃불이 유럽대륙에서 공포와 좌절이 시작되는 데 대한 대중들의 불만폭발의 첫 신호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시장지향적 정부가 긴축재정을 하고 있어, 더 많은 임금 및 연금인상을 바라고 사회복지 지출을 요구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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