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실천연구소와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2009년 이론정세토론회’는 1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변혁운동과 관련한 굵직한 주제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홀수 달은 사회실천연구소가, 짝수 달은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이 주관하며, 최규진 사회실천연구소 연구자와 김창근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 연구자가 운영을 맡았다.
두 연구자는 “마르크스주의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지난날 세계 변혁운동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나아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대안세계화운동’을 면밀하게 검토, 국제주의적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두 연구자는 기획 취지에 대해 크게 ‘변혁운동의 과거’ ‘변혁운동의 현재’ ‘대안세계화운동’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변혁운동의 과거’에서는 레닌, 트로츠키, 그람시, 로자 룩셈부르크 등의 이론에 대해 인식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그 의미를 되새김하려 했다. 1930년대에 버금가는 공황의 시대라고 일컫는 오늘의 현실에 맞추어 변혁운동의 이론 가운데 경제 영역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레닌주의와 당, 그람시의 헤게모니론을 주제로 뽑기도 했지만, 마르크스주의 공황론에 관련된 주제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변혁운동의 현재’에서는 ‘대안세계화운동’을 집중 점검한다. 전 세계적인 주요국의 자본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 주요 국가들을 동원하여 추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전 세계적인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류적인 이데올로기와는 정반대로 전 세계적으로 실업과 고용불안, 빈곤의 확산과 부와 소득의 불평등의 심화, 환경파괴, 그리고 결국은 전쟁만을 낳고 있을 뿐이다. 무제약적인 이윤만을 추구하게 하는 자본의 논리를 순수하게 관철시키려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이러한 파탄은 단순히 잘못된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니며 자본주의 자체의 파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역사는 이제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적인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대안세계화운동은 자본주의 내에서 올바른 세계화를 찾으려는 '반세계화 운동'을 넘어서서 자본주의 자체를 넘어서는 대안을 모색하는 운동으로 1999년 씨에틀에서 있었던 WTO 각료회의 반대투쟁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왔다. 우리의 토론회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대안세계화 운동을 소개하고 그러한 운동을 이론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세계화 시대에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을 마련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2009년 이론정세토론회 - 변혁운동의 과거와 현재’
1월(22회) : 레닌 조직론의 재해석과 당 건설
2월(23회) : 대안세계화운동'(alter-globalization movements)과 대항헤게모니 이념
3월(24회) : 마르크스 공황론의 현재적 의미
4월(25회) : 대안세계화운동에서 자율주의와 '개방적 마르크스주의'
5월(26회) :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21세기 세계대공황
6월(27회) : 대안세계화운동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7월(28회) : 1930년대 대공황과 트로츠키의 이행기 강령
9월(29회) : 대안세계화운동에서 지역주의, 생태주의 및 제3세계 민족주의
10월(30회) : 로자 룩셈부르크의 과소소비설과 자본주의 쇠퇴
11월(31회) : 대안세계화운동과 노동운동
12월(32회) : 연구소 4회 정기총회.
2010년 1월(33회) : 대안세계화운동과 레닌주의 당
2월(34회) : 계급역량과 그람시의 ‘헤게모니’
두 연구자는 이론정세토론회의 목적에 대해 “연구자와 활동가 간, 제도권 연구소와 비제도권 연구소 간 소통과 연대의 틀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토론을 통해 이론을 가다듬어 새로운 운동 방향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대체 마르크스주의가 무엇인지 밑바탕에서부터 다시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스탈린주의로 덧칠된 ‘익숙한 마르크주의’에서 벗어나 마르크스주의의 전통을 복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안세계화운동에 대해서는 “현재 자본주의를 넘어서려는 운동이지만, 아직은 무역, 금융, 노동, 환경, 반전 등의 개별적인 부문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사회의 전 분야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운동으로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를 통해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적인 사회경제모델을 구축하는 밑거름으로 삼을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09년 이론정세토론회’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사회실천연구소 사무실에서 열린다. (문의 전화 02-749-1070. 홈페이지 spri.jinbo.net)
사회실천연구소 .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 소개
사회실천연구소
2006년 정식으로 닻을 올린 사회실천연구소는 연구자와 활동가가 한데 어우러져 노동자 관점에서 연구하고 실천하는 연구소로서 앞으로 사회주의 종합연구소로 나아갈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사회실천연구소는 마르크스주의 이론 진영의 동향을 점검하고 좌파 저널에 실인 해외논문과 세계 사회주의정치운동 진영의 주요 기관지를 번역하여 달마다 ‘실천’지를 냈다. ‘실천’은 2009년 1월 현재 26호에 이르고 있다.
또한 사회실천연구소는 여느 ‘학술대회’와는 그 성격을 달리하는 이론정세토론회를 달마다 열어 마르크스주의 진영의 소통과 연대에 이바지해왔다. 지난 2007년에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과 조직이론’을 다루었고, 2008년에는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세계 노동자 역사’를 전체 주제로 삼아 토론회를 했다.
올해에는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과 함께 ‘변혁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공통 주제로 삼아 더욱 짜임새 있는 토론회를 열어 이론진영과 활동영역에 튼실한 밑바탕을 제공하려 한다.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은 한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연구소로서 2004년부터 <마르크스주의 연구>를 발행하여 왔으며, 지난 2007년에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중점연구소로 선정되어 2007-2016년까지 ‘대안세계화운동의 이념과 조직’과 ‘대안사회경제모델’이라는 연구 주제로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2009년 1학기부터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후학 마르크주의의자들의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대학원 정치경제학과'를 개설하여 교육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년 5월 말에는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들과 운동가들을 초청하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그리고 대안세계화운동에 대한 정보를 확산하기 위해서 인터넷 상에 ‘대안세계화운동 웹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대안세계화운동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국내의 노동단체와 학술단체와의 네트워크와 아시아, 남미, 유럽, 미국 등의 학술과 운동 단체들과의 국제적인 대안세계화운동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구소는 또한 매년 연구성과를 총서로 발간하여 왔으며, 2008년부터 매년의 대안세계화운동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대안세계화운동 연보’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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