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싫은데(u-hu I hate you sir) /뉴스엔 온통 너뿐(whole in the world)/ 귀를 틀어 막아도 라디오에선 네 목소리만 들려오네” “아름다웠던 747곡선 이젠 볼 순 없겠지만 상관없어 그저 환율만 어떻게 유지해주오”
청와대가 빅뱅 등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동원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랩송을 만들어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빅뱅을 걱정한 한 네티즌이 빅뱅의 ‘붉은 노을’을 ‘푸른 운하’로 개사해 올렸다.
청와대가 오는 3월 1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나라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힘내라! 대한민국’ 등의 랩송을 만들어 10~20대 청년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겠다고 나선 것. 청와대는 마이클잭슨이 부른 ‘We are the world’를 벤치마킹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다음 아고라에는 ‘나라사랑 랩송’ 제작을 중단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네티즌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시작되고 있다.
청원을 시작한 다음 아이디 ‘바람돌이’는 “청와대의 발상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기회주의와 인기영합주의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빅뱅 등 아이돌 가수들이 언급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청와대가 명령만 하면 빅뱅을 비롯한 유명가수들이 ‘네’하고 불러 줄거라 생각하는 그 시멘트처럼 딱딱한 생각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빅뱅을 지키자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은 청와대의 이런 움직임을 전두환 정권 시절 군사쿠데타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방송사와 신문사 등을 대거 동원해 진행했던 ‘국풍81’에 비교하기도 했다. 다음 아이디 ‘거상’은 “목련이 떨어지고 늦은 봄. 장엄한 나라사랑 프로젝트 2탄 ‘국풍 2009’가 열릴 듯”이라고 비판했다.
야당들도 일제히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 기만이자 여론 호도용 쇼”라고 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여론조작과 이메일 홍보지침에 이어 급기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노래까지 만들겠다니 독재시절 가수들의 음반에 필수적으로 담아야 했던 건전가요가 문득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지안 진보신당 부대변인도 “지난 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면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했다가 광복회로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정부가 또 다시 임시정부 정신을 제멋대로 왜곡한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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