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9일 이명박 정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최후통첩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6월 말 7월 초는 "이명박 정권엔 암흑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도 했다. 임성규 위원장은 "현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6말 7초 투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6월 항쟁 22주년 기념 하루 전날인 9일 노동자 시국선언과 6-7월 총력투쟁계획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 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민주노총이 이명박 정부에게 사실상 마지막으로 정책기조 전환을 요구하고 교섭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면서 발표하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10일 ‘반 이명박 범국민대회 및 지역별 촛불대회’를 시작으로 6월 말 7월 초에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총력투쟁을 전개한다. 임 위원장은 "대규모 가두집회와 파업이 포함될 7월 초 총력투쟁이 어느 수위가 될지는 이명박 정부의 판단에 달렸다"면서 정부에 공을 넘겼다. 민주노총이 7월 초에 총력투쟁 일정을 맞춘 것은 6월 국회 일정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7월 초까지 각 산별연맹별로 투쟁일정을 공개했다. 10일 ‘반 이명박 범국민대회’ 및 지역별 촛불대회를 시작으로 13일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 27일 ‘전국 동시다발 총력투쟁 결의대회’ 등을 거쳐, 7월 초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 아울러 19-20일엔 금속노조 전면파업, 26일 사무금융연맹 간부파업, 27일 공무원노조 전 간부결의대회, 27일 공공노조 총회투쟁 등 각 가맹·산하조직 집중투쟁이 이어진다. 임 위원장은 " 파업에 참가는 못해도 연가를 쓰던, 휴가를 쓰던, 교육시간이든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19일 총리실과 청와대에 대정부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교섭요구 마지막 시한인 이날 오전까지도 답이 없었다. 민주노총 이승철 대변인은 "19일에도 총리실이 교섭 요구 공문접수조차 받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주무부서인 노동부를 통해 교섭 요청을 하지 않았던 것은 현안 교섭만 하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임성규 위원장은 "경제를 망칠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함께 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장기적으로 경제 인프라를 가질 수 있는 대책으로 총리실과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민주노총이 마치 투쟁 수순을 밟기 위해 전술적으로 요구하는 것처럼 폄하했다"면서 "사실상 정책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기조를 바꾸고 태도를 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직접교섭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시국선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노동자·서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정책기조를 전면 전환 △집회·언론·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형태의 민주주의·인권 압살과 부당한 공권력 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미디어법 등 MB악법 철회 △비정규직법 개악과 최저임금 삭감·개악시도를 중단하고, 특수고용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및 용산참사, 대한통운, 쌍용자동차 등 노동·민생 현안 즉각 해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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