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건설 반대 현차 노동자 고공농성

현차 전주위원회 3대 집행부, 공사 중단과 지중화 요구

  현대자동차 조합원2명이 송전탑 건설 반대를 외치며 지난 29일부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현수막 바로 위쪽이 농성장이다.[사진=박재순기자]

송전탑 건설 반대투쟁 중인 완주주민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조합원 2명이 송전탑에 올라 농성에 돌입했다.

고공농성 중인 박모(34), 백모(28) 조합원은 지난 29일 밤 자정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출구 근처 송전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이 11시 이전 이들에 대한 강제 진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황을 지켜본 뒤 철수했다.

고공농성중인 박모 조합원은 “현대자동차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할때만 ‘가족’을 이야기 한다. 정작 그들이 떠들어 대는 ‘가족’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돌보지 않는다”며 송전탑 건설로 피해가 예상되는 데도 손을 놓고 있는 회사를 비난했다.

그는 “공장내 작업환경 악화는 물론이고 공장 인근에 살고 있는 조합원들의 건강 또한 위험에 빠졌다. 이들 가족들 중엔 산모도 있어 폐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154,000v(154kv) 고압선 아래서 지내게 됐는데도 한전과 사측은 대책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회사 근접부문 공사는 조합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노조가 10월1일까지 공사 중단을 요청해 한전측이 받아들였지만, 다시 이를 번복하고 공사를 강행해 농성을 시작했다”며 고공농성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시급한 이유들을 설명했다.

  공사가 진행중인 송전탑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차 전주위원회 3대 집행부는 한전과 사측에 공사중단과 지중화를 요구했다. [사진=박재순기자]

10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위원회 3대 집행부는 “송전탑 문제와 관련하여 노조차원의 대응이 늦은 감은 있지만 진상파악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원 및 지역주민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현차 전주위원회 3대 집행부는 당선 이후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용암리 대책위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완주군수, 한전, 용암리 주민, 한전 담당자, 회사와의 면담을 순차적으로 가졌다.

이들은 한전 측에는 공사 중단을, 회사 측에는 지중화 공사를 각각 요구했다.

이에 한전 측은 “회사와 2008년 12월에 지상권 설정비용을 1억6천에 합의하여 지급했으며, 공사는 2009년 5월에 시작했다. 암,백혈병,유산, 기형아 등의 폐해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이미 18억이 집행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지중화 공사나 공사중단의 계획은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송전탑과 송전설비 건설과 관련해 설치 근거가 되는 ‘전원개발촉진법’ 등에 안전거리 지침은 전무한 상태여서, 한전과 사측이 용암리 주민들과 노조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물리적인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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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 고공농성 , 완주 , 전원개발촉진법 , 용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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