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회의 지도부가 서비스연맹 비정규 사업 망쳤다"

서비스연맹, 전국회의 후보 결정과정 공론화, 사과요구

14일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연맹이 민주노총의 한 의견그룹인 전국회의 의장단에 사과를 요구하고 강하게 비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중조직인 서비스연맹이 노동운동의 한 정파를 공개적으로 비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전국회의 최상층 지도부가 전국회의 소속인 노우정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을 민주노총 6기 임원선거 부위원장 후보로 내세우면서 사실상 연맹의 미조직비정규 사업이 좌초할 위기에 처한 데서 비롯됐다. 서비스연맹은 전국회의의 이번 결정을 두고 반민주적이고 반운동적인 폭력행위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로 강한 분노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규혁 위원장은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가 선거에 나갈 결심을 밝힌 7일 부터 11일까지 전국회의 최상층 지도부를 만나 후보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백방으로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노우정 후보의 출마는 개인적인 결단보다는 전국회의의 조직적인 결정 때문이라 피선거권 제한의 문제라기보다는 정파 최고지도부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노우정 후보는 자신의 판단과 결정이 전제 됐다는 주장이다. 노 후보는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전국회의 추천을 받은 것은 맞지만 거기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당사자인 제가 했다. 그 부분은 연맹에 말씀 드렸다. 시간이 촉박한 부분이 있어 소통이나 전달을 잘 못한 부분은 있었으나 판단과 결정은 제가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반면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본인이 전국회의의 명으로 출마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자신의 판단이라면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전국회의의 입장이라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또 전국회의 의장단도 조직적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연맹이 뭔데 피선거권을 제한을 하느냐고 하겠지만 분명 전국회의는 조직적인 결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규혁 위원장에 따르면 강 위원장은 8일 아침부터 노우정 후보를 만나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전국회의의 명이라는 얘길 들었다. 오후 2시에도 만나 설득했지만 오후 3시에 죄송하다는 출마의 문자를 받고 3시에서 6시까지 전국회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선배와 주변 활동가에게 설득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고 후보등록이 됐다.

강 위원장은 노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자 이번엔 전국회의 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 9일 날 만났다. 강 위원장은 “9일엔 연맹 사무처장과 함께 전국회의 의장, 부의장, 집행위원장을 만나 연맹 내 상황과 출마 시 연맹에 발생할 내용적인 문제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당시 의장단은 두 가지 문제점을 다 인정했다. 2-3일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11일 11시께 전국회의 집행위원장이 그대로 간다고 통보가 왔다. 밤 11시 30분에 의장과 집장을 다시 만나 마지막으로 호소를 했다. 그러나 안됐다”고 전국회의 의장단을 만난 과정을 설명했다. 결국 12일에 원래 잡혀 있던 연맹 전국단위 노조 대표자 전임자 회의에서 이 과정을 설명하고 기자간담회를 하겠다는 동의를 받았다. 연맹 내 전국회의 소속 활동가들에게도 동의를 받았다고 한다.

서비스연맹이 노 후보의 출마를 문제 삼는 가장 큰 이유는 올 서비스유통 노조의 미조직,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계획의 핵심에 노 후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서비스연맹의 열악한 재정과 인력으로 노 후보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작용했다. 노우정 후보는 민주노총 1기 미조직사업 활동가였고 연맹의 유력한 업종인 유통분야의 조직화 사업을 올해로 4년째 맡고 있었다.

서비스연맹은 "올해 유통업종 미조직, 비정규직 조직화사업에 연맹의 사활을 걸고 수 년 동안 사업을 추진했고, 현재 진행 중인 국제노동단체와의 공동사업도 이 일환이었기에 핵심사업 담당자를 전국회의의 조직적 이익만을 추구하며 빼내어갈 경우 연맹의 핵심사업 추진에 심각한 타격을 줌은 물론 전략적으로 역량을 투여해 온 사업의 존폐여부까지 고민 할 상황"이라고 전국회의를 비난했다.

민주노총 전략조직화 사업을 통한 채용상근자 였던 노우정 후보는 비정규직사업을 전담했다. 강 위원장이 "존경한다"고 할 정도로 비정규직 사업에 헌신적이었다는 것이 노 후보에 대한 평가다. 2010년 백화점과 유통업체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유통서비스노조를 산별로 만들고 채용상근자였던 노 후보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일반 채용상근자였으면 노 후보의 후보 등록이 어려웠겠지만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산별노조의 조합원 자격을 얻었기에 등록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또 연맹은 이 조직화 사업을 위해 국제단체로부터 어렵게 1억 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강규혁 위원장은 “서비스 유통 산별노조를 만들어 노 후보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한 것은 싸움이 벌어지면 최전선에서 서비스 유통노조를 견인해 나가라는 의미였다. 그렇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 했는데 그것을 정파의 최고 책임자가 악용했다. 국제단체에서 모자라는 재정을 호소해 2년여에 걸쳐 2명의 활동가 분의 활동자금 1억여 원을 지원 받기로 약속도 받았다. 그것을 받은 근거는 노우정 부장이 이후 비정규직 전략조직화 사업의 연속적인 활동의 근거로 하고 받기로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규혁 위원장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할 사람은 많다. 전국회의가 부위원장으로 결정한 당위성은 뭔지 누구도 저를 설득하지 못했다. 문제점을 다 인정했다. 그런데도 ‘미안하다 조직적 결정이다’라고만 했다. 연맹의 전국회의 회원들도 전국회의에 가서 호소했지만 일부 의장단의 강행으로 항의와 호소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강 위원장은 또 “연맹 상근자가 11명인데 서울에 9명이 있다. 9명중 이 사업을 이어받을 사람이 현재 1명도 없는 상황이다. 상근자가 다른 연맹처럼 수 십 명이면 고민도 안 한다”며 중소연맹의 절박성을 호소했다.

서비스연맹은 전국회의 의장단에 책임 있는 사과발표와 재발방지 대책을 공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후보문제를 놓고는 “후보 문제는 상식적으로 하면 된다. 운동의 상식은 출마의 대의명분이 무엇인지 납득이 안 되면 당위성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사실상 후보사퇴도 언급했다.

강 위원장은 “전국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전국회의 소속 활동가 동지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면서도 “여러 가지 파장이 있겠지만 조그만 연맹의 절규로 받아들이고 공론화를 통해 정파운동이 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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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만 조합원이 걷어준 50억이 아깝다 욕심은 화를 부르는 것
    민주노총이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만한 조직이 아니라는것 곳 알게 될것이다 부위원장 깃발 꽃으면 된다는 한나라당식 은 곤란하지
    절대 뽑아 주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