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 돈 들어 갈 일만 남았다

물가상승, 무역수지 적자, 가계대출 금리 인상

물가가 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오늘(1일) 발표한 ‘2010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지난 2009년 4월 3.6% 상승이후 9개월 만에 3%대로의 상승이다.

휘발유(23.4%), 경유(12.3%), 등유(14.5%), 자동차용 LPG(12.9%) 등 석유류가 가격상승을 이끌었고, 도시가스(7.5%), 택시료(12.1%)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또 생선, 채소, 과일 등이 전년동월대비 5.2%, 전월대비 5.5% 상승했다. 식료품 등 서민생활에 민감한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한편, 무역수지가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1일 '2010년 1월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7.1% 증가한 310억8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6.7% 증가한 315억5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적자가 발표되자 오늘 하루 환율시장은 널뛰기를 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매수가 급증하면서 116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고 현재 1171원에서 횡보 중이다. 오늘 하루 10원 가까이 올랐다.

정부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단정했다.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에 있고 겨울철 석유수입 급증, 1월 선박수출 급감 등 계절적인 요인에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규제발표와 중국 위안화 절상요구 등 불안요소가 팽배해 있어 수출호조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최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논란과 같이 인플레 우려도 해소되지 않고 남아 있다.

노동자 서민들의 삶은 지난해 보다 더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29일 한국은행은 가계대출금리가 6년만에 대기업,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적자-환율상승, 소비자물가 상승, 가계대출금리 상승까지 앞으로 돈 들어 갈 일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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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 무역수지 , 물가 , 서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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