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일자리·육아, 생색대책은 그만

세계여성의 날 맞아 여성유연근무제-낙태단속강화 반대

오는 8일 ‘102주년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낙태단속 강화와 여성의 저임금, 단시간 일자리가 도마에 올랐다. 두 가지 의제는 최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저출산 문제 해결과 유연근무제 정책의 결과다.

‘102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공동기획단’은 2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현 정부의 열악한 여성정책의 허구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연근무제와 낙태단속강화를 강하게 반대했다.


퍼플잡 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여성유연근무제는 경력단절 여성에게 아이와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이지만 단시간 근로를 일반화 하려는 정책이라고 비판 받고 있다.

공동기획단은 정부가 여성의 일자리와 육아 문제가 걱정 됐다면 △여성의 일터 복귀 지원정책 제공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정책 △단시간 근로가 진정 요구 될 때 정규직과 임금 및 노동조건상 차별금지 정책 등의 조건을 먼저 충족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낙태단속강화를 두고도 “출산율이 걱정되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에게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는 것은 그녀의 인생까지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냐”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와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현실에 대해 국가가 진정 고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이를 무조건 낳도록 산부인과를 단속하겠다는 발상을 당장 중지하라”면서 “여성이 필요한건 책임감 없는 남성이 아니라 경제적 권리와 복지, 성평등”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방송인 김혜영 씨가 모 프로그램에서 출산 후 1주일도 안 돼 방송을 했다고 말을 듣고, 우리사회가 모성보호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척박한 사회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여성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여성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김영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정부는 낙태를 규제해 여성이 가진 자기 몸의 결정권을 말살하고, 불안정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비난했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여성은 우리 사회 경제활동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70%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월 100만원도 안 되는 임금을 받는다”면서 “젊은 여성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일을 못하고, 뱃속의 생명을 낳지 못하는 근본적인 현실은 외면하고 낙태만 반대하는 것이 지금 우리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102년 전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권리를 의미하는 장미를 외쳤다. 지금 한국의 여성들도 여전히 빵과 장비가 필요하기에 정부는 생색내기식, 주먹구구식, 수박 겉핥기식의 정책이 아닌 안정적 일자리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이명박 정부가 여성의 현실에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공동기획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3일부터 5일까지 ‘여성노동자 권리 찾기 Day’ 행사를 진행한다. 권리 찾기 행사는 매일 청소용역 여성노동자, 서비스 여성노동자, 여성농민의 현실을 주제로 선전전과 서명운동, 사진전, 영화상영 방식으로 진행한다. 6일엔 ‘102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전국여성대회’를 오후 1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다.

공동기획단은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열악한 여성의 현실을 알려내고 이명박 정부의 여성정책의 허구성을 알리기 위한 한시적 모임으로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 전국여성연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준비모임, 한국진보연대,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전국학생행진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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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 유연근무제 , 3.8 세계 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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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철

    '귀 막고 있는 MB'~ 괜찮은 퍼포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