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아름다운 연대'가 가능할까?

[울산노동뉴스] 현대차 울산공장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광풍..."비정규직을 방어하라"

현대차 울산공장은 물량 부족으로 인해 전공장에서 심각한 고용불안에 내몰리고 있고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리해고의 칼바람 앞에 맨 몸으로 서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26일 점심 때 2공장 의장2부 OK 사이드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공장 투싼 단종에 따른 '비정규직 정리해고 계획 철회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를 마친후 현자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2공장 대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울산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상황은 어떤가?

2009년 울산공장 비정규직노동자들은 6118명이었다. 올 1월 인원은 5817명이다. 벌써 300여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소리소문 없이 해고됐다. 2004년도 불파파견 철폐투쟁을 할 때 약 7800여명의 노동자들 있었다. 6년 사이에 2000여명의 하청노동자들이 해고됐다. 2010년에도 1공장 보전 4명, 2공장 보전 4명, 2공장 품관 우신기업 6명이 해고됐다.

우신기업 6명의 해고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2공장 대의원) 회사측은 운영계획서를 내서 FR(품관)라인 18명 중 14명을 해고하고 4명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우린 이런 협의는 할 수 없고 일방적으로 진행할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부 대의원회에서 대응이 없었다. 6명 중 한 명이 해고에 반대하고 싸움을 하고 있다. 한 분과 면담을 통해 확인했는데, 고용승계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 분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회사는 4월3일 해고 통보하고 5월3일 해고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2공장 투싼 단종 이후 100명의 비정규직 해고가 예고되고 있다고 들었다.

이미 차체 4명이 해고됐고 라인 순회하다보니 생산관리부에서 또 한 명이 해고됐다고 들었다.

2공장 21라인은 아반떼와 투싼을 혼류생산해왔다. 두 가지 종류의 일을 하니까 일이 많다. 투싼이 단종됨으로써 남은 여유인력을 빼겠다고 회사에서 흘리고 있다. 의장부서에서 50여명, 생산관리부서 20~30여명 자를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

회사에서 투싼 단종에 따른 맨아워 협의를 2공장 대의원회에 요구하고 있다. 대의원회에서는 맨아워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작년 4월 물량공동위 결정에 따른 것이다. '투싼 단종되더라도 신차투입 시까지 인원협의 없다'는 근거로 협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쪽에서는 2공장 대의원회와 협의없이 우신처럼 업체를 강제해서 강제사직 혹은 희망퇴직을 받는 방식으로 자연퇴사자를 만들어서 해고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공장에서의 비정규직 해고 문제는 어떤가?

3공장은 8월 아반떼 후속모델인 MD를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에서는 3공장 MD 모듈 추진 계획서를 냈는데 12개 대모듈 전부를 외주화시키겠다고 하고 있다. 모듈이 외주화되면 노동강도 강화, 비정규직 해고 문제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는 맨아워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변속기는 12월까지 라인 합리화 공사에 들어간다. 비정규직들에게 강제 무급휴가 또는 사직서를 요구하고 있다. 변속기에는 6~7개 업체가 있는데 각 부서에 흩어져 있다. 일부 부서에서 합리화 공사로 인한 강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1공장은 RB(베르나)가 9월, FS(벨로스터)가 내년 1월에 투입된다. 회사에서는 RB 관련 모듈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1공장이 편성률이 낮아서 여유인원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편성률을 높이겠다는 것은 인원을 빼겠다는 이야기고, 비정규직이 해고된다는 이야기다.

투싼 단종과 비정규직 해고 관련 2공장 대의원회의 입장은 어떤 것인가?

(2공장 대의원) '투싼 단종 관련해서 여유인원 협의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정규직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의미인가?) 신차 투입 시까지 인원 감축은 없다고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전주 비정규직 연대 이야기하면서 비정규직 해고 문제에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선전도 하는데 현실적으로 크게 의지가 없다. 만약 비정규직들이 단결해 투쟁을 하게 되면 협의는 할 수 있겠지만 '최소인원' 협의하고 나머지 인원 빠지게 되면 비정규직지회의 몫이 될 것이다. 최소인원을 협의해놓고 대의원회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2공장 비정규직 해고 문제와 관련한 지회의 투쟁 계획은 무엇인가?

17일부터 중식선전전, 야식선전전을 진행해왔다. 25일부터 피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오늘 OK 사이드 중식집회를 시작으로 다음주 중 야간조 2공장 본관 집회, 4월2일에는 정문 본관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4월 2주차에는 전조합원 출투도 진행하면서 집회 및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비정규직 해고 관련 2공장 대의원회의 대안은 있는가?

(2공장대의원) LM(투싼IX)을 환수하라는 것이다. 21인라인 10+10(잔업) 보장할 수 있고 JM(구형 투싼)과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반떼 여유인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또 2공장 낙후시설 문제도 해결된다. LM을 투입하려면 합리화공사를 해야 하고 안정적으로 물량을 투입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회사가 공장간 물량 이동으로 노노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량에 매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방법은 주간연속2교대를 통해서 심야노동 철폐, 노동시간 단축, 완전월급제 생활임금, 총고용 보장과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 따라서 물량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합의한 주간연속2교대제를 빨리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투쟁해야 한다.

그런데 노조 집행부는 "임금감소가 있더라도, 편성효율과 UPH가 상승되더라도, 단협상 기득권이 저하되더라도 주간연속2교대제를 원하느냐"고 타협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있다. 지금 사실상 전 집행부인 윤해모 집행부가 합의한 주간연속2교대안은 폐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비정규직 해고 문제의 대안은 전주위원회처럼 원하청이 총고용 보장을 외치며 함께 싸우는 것이다. 회사는 비정규직을 쓰다 버리는 소모품처럼 생각한다. 정규직이 비정규직 해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똑같은 것이다. 사업부와 지부 집행부에서 비정규직과 연대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전주의 '아름다운 연대'를 울산공장에서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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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전주공장 , 울산공장 , 아름다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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