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4일에 이어 15일에도 노사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사쪽이 14일 아웃소싱 대상업체 모집 공고를 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사쪽의 아웃소싱 대상 업체 모집은 일종의 노조 압박용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애초 잠정합의 안에도 자연퇴사자 도급화가 있어 회사가 미리 아웃소싱 대상업체 모집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노조는 15일 발행한 임단협 속보 25호를 통해 사쪽이 15일 교섭에서 “개별 확약서 제출 조건으로 4월 10일자 경영상 해고는 철회하고 워크아웃 기간 동안 시행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회사는 또 워크아웃 기간 동안 반납키로 한 상여 200%(설, 추석)는 2010 년에 한해 추석상여 100%만 적용하며 워크아웃 기간 중 정년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 문제에 대하여 별도로 보완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해고자 원직복직이 선행되어야 논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노사동의서 제출 및 노사평화공동선언문은 합의 할 수 있으나 개별 확약서는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16일에도 교섭을 진행한다.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금호타이어 해고자들도 1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해고자들은 5명의 해고자 대표를 뽑고 공장 앞에 천막 4동을 설치했다. 해고자들은 16일 지역 연대집회에도 참가하는 등 조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금속노조는 금호타이어 노사 잠정합의 부결 이후 정리해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15일 냈다. 금속노조는 “금호타이어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어떠한 이유로든 기 합의된 사항을 거부하고 더 진전된 합의안을 쟁취해야한다는 비상한 각오를 반영한 것이라 판단하며, 전적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4월1일 노사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들은 7,8일 찬반투표를 통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56.24%반대․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57.08%반대로 부결시켰다. 잠정합의 안이 부결 된 다음 날 금호그룹은 191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도급대상자 1006명에 대해서도 5월10일부로 해고 후 도급화 전환을 발표했다. 또 금호그룹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을 중단과 지원금을 중단을 발표해 노조를 압박했다.
금속노조는 금호그룹의 이런 행태를 두고 “노사간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었다는 것은 노사 양측이 재교섭에 임해야하는 조건인데도 금호그룹이 노사간의 최소한의 신의성실도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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