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동자 62.6% 폭언, 폭행, 성희롱 당했다

10명 중 8명은 심각한 감정노동 시달려

병원노동자 10명 중 6명이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 등을 경험했으며, 감정노동 스트레스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보건의료노조]

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62.6%의 병원노동자들이 일을 하면서 폭언이나 폭행 및 성희롱 등 불쾌한 언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병원노동자 10명 중 6명 정도가 일을 하면서 폭언이나 폭행 및 성희롱 등 불쾌한 언행을 경험했으며, 가해자는 환자 및 보호자가 43.1%, 의사가 20.9%, 상급관리자가 15.3%, 동료가 7.9%로 나타났다. 불쾌한 언행의 종류는 폭언이 55.8%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은 2.6%, 신체적 폭력은 2.5%를 기록했다.

한편 병원노동자들을 상대로 감정노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감정노동 수행정도가 80%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출처: 보건의료노조]

80%에 달하는 병원노동자들의 감정노동 수행 정도는 은행, 백화점, 호텔 등 주요 서비스 업종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감정노동 수행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텔레마케터나 카지노 딜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환자 보호자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병원노동자들의 감정노동수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감정노동의 문제는 심할 경우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어 노동자의 안전보건 문제로 주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정노동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감정노동을 많이 수행 할수록 정신적 소진, 우울증 등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16일까지 임단협 설문조사를 통해 병원노동자들의 감정노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합원 3만 9.058명을 대상으로 노조전임자들이 직접 설문지를 배포하고 수거했으며, 최종 수거된 설문조사 2만 156부를 분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노동자들의 감정노동, 폭언, 폭행 등의 직무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직무스트레스 평가 실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직무스트레스 평과결과에 따른 사후 관리 조치 실시 △폭언, 폭행, 성희롱 발생 시 심리상담 등을 2010년 교섭 요구안으로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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