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보안수사대, 그리고 경찰병력 2개 중대는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비롯해, 주요 간부 가택과 진보연대의 후원단체인 ‘진보누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한충목 공동대표, 정대연 전 집행위원장, 최영옥 자주통일부위원장을 강제 연행했다.
영장에는 국가보안법상 회합, 통신, 지령 수수등의 혐의가 적시 됐지만 아직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진보연대 측에서는 “지난 2007년, 중국 심양에서 6.15 남측위원회가 정치실무회담을 개최했던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윤용배 한국진보연대 조직위원장은 “당시 정치실무회담에 참여했던 간부들이 강제연행 됐다”면서 “실천연대 또한 회담에 참여했으며, 1년 전 같은 건으로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진보연대 또한 이 사건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대연 전집행위원장과 최영옥 자주통일부위원장은 현재 홍제동 대공분실에, 한충목 공동대표는 국정원에 각각 강제연행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진보연대는 즉각 압수수색과 강제연행에 대해 반발하고, 29일 오전 9시 30분, 한국진보연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여러 연대단체들이 참여해 한국진보연대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만약 정부가 심양사건을 또다시 들어서 탄압하고 있는 것이라면, 정권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참여연대를 아무리 탄압해도 국민들이 참여연대를 후원, 지지하는 것처럼 정권은 국민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역시 “정부는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칼을 다시 싹싹 갈아 들이밀고 있다”고 비난하며 “정부는 지방선거 패배를 유일하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국가보안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국민들의 상식은 이미 저들을 뛰어넘었으며, 지금 벌이고 있는 일은 국민에게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진보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명박 정권의 정국 전환용 기획수사”라고 정의하고 △선거참패 물타기용 한국진보연대 탄압 중단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공안탄압 중단 △압수수색 중단하고 연행자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MBC 사원증을 걸고 기자를 사칭한 한 남성이, 기자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자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MBC기자들은 그 남성이 MBC기자가 아니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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