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미FTA 수정하겠다 맹세”...재협상 의지 밝혀 파문

‘11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재협상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혀 파문을 낳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한미 FTA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무역이 모든 미국 국민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올 가을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자동차와 쇠고기 업계가 납득할 만한 합의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하고 기존 한미 FTA 합의를 그대로 가져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한미FTA의 재협상과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봇물을 이루었다.

지난달 22일 110명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한미 FTA 자동차, 쇠고기, 섬유, 금융서비스, 투자, 노동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서한을 채택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전미자동차노조는 상.하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한미 FTA의 쟁점사항을 보완하기 위한 협상에서 자동차 무역 역조를 시정하는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의원 101명은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지지하는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 노동조합총연맹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노조 측에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FTA를 지렛대로 삼아, 11월 중간선거에서 노동계의 지지와 경제 살리기의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한미FTA 재협상을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표명 앞에 그동안 재협상은 없다고 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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