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상주 교육청이 6.25전쟁 60주년기념행사의 하나인 ‘상주 화령장 전투 전승 기념행사’에 초․중․고 학생 5천여명 동원을 강제로 추진하려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미 국방부는 지난달에도 인천시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오는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행사에 군부대가 거리행진을 할 때 인근 초․중․고 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환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발로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상주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학생 동원 계획서엔 상주시민 1만 여 명과 학생 5천 명을 동원하기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상주 교육청은 각 학교로 참가학생들의 인원과 명단을 9월 8일(수)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초등 4~6학년, 중 1~2학년, 고 1학년 학생들이 대상이며, 10월 8일 금요일~10월 10일 일요일까지 2박 3일 간이다. 여기에 동원될 학생들은 ‘기념식 참가’, ‘화환 증정 학생’, ‘상희학교 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으로 상주 교육청은 참가 학생 수와 명단, 인솔교사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이런 국방부와 상주교육청의 학생 강제동원을 두고 “평일 오후 2시에 참석을 요구하면, 동원된 5천여 명의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 받게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학부모회는 “수업시간이나 근무시간에 교사와 학생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 동원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며, 비교육적인 처사라 국가 행사에 학생들을 강제 동원하는 것은 일찌감치 사라졌던 것”이라며 “국방부의 이런 비교육적인 처사에 학습권과 학교의 자율권을 지켜주어야 할 교과부와 교육청이 앞장서서 나서고 있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비난했다.
학부모회는 “이제 더 이상 국가 행사에 학생들을 강제 동원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인천시 교육청이 학생들의 강제 동원에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취소한 바 있듯이 상주 교육청도 학생 강제 동원 계획을 반드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육군본부와 6·25참전 유공자회 등은 올해 '화령장전투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펼 예정이다. ‘상주 화령장 전투 전승 기념 행사’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6·25 참전용사, 시민, 학생, 기관단체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장비 탑승, 공포탄 사격, 군복전시회, 무기·장비 전시회, 정예육군관 및 병영생활관 견학 등 장비·견학 체험프로그램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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