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벌어진 ‘낙지 쇼’...그래도 오세훈 ‘낙지는 먹지마’
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질의가 시작되자마자 낙지가 꿈틀거리는 통을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뚜껑을 열자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낙지로 인해 책상에 물이 흥건하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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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
손수 낙지를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까지 펼친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오세훈 식 성과주의가 낙지 어민을 사지로 내몰았다”며 날카로운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우연히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 듯, 오세훈 돌덩이에 시골 바닷가 어민이 죽어가고 있다”며 거센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오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는 “극단적 성과주의”라는 칼날을 들이대기도 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발표한 낙지머리 중금속 오염 수치는 사회적 혼란을 낳았다. 식약청에서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서울시는 ‘낙지 머리와 내장은 안된다’는 주장을 꺾지 않았다.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오 시장은 보건환경연구원 결과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였다.
이 의원은 “원산지 위반으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될 정도로 검사 샘플에 문제가 있다”면서 “또한 카드뮴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열악한 공간에서 연구가 이뤄졌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낙지 내장을 드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임산부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공식적인 입장 역시 낙지 내장을 드시지 말라는 것”이라며 소신을 거듭 확인했다. 식약청과의 갈등과 어민들의 피해를 확장시키지 않기 위해 논쟁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야당 의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어민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의 소신답변은 오만과 독선으로, 낙지 상인들에게 핵 펀치를 먹이고 확인 사살하는 격”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어민들에게 지난주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래도 내장은 드시지 말라”며 고집스레 말했다. 결국 오전 국감 일정을 마치고, 야당의원들은 오 시장과 ‘낙지 숙회’로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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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
오 시장 “벌써부터 서울광장 신고제 부작용 나타난다”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 서울광장 조례 개정안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대립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서울광장 신고제를 서울시의회에서 통과시켰으며, 서울시는 대법원에 조례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 장세환, 문학진 의원은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독차지 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행사가 관제 행사라고 비판했다. 문학진 의원은 “서울광장 사용량의 68%가 관제 행사였으며, 서울시와 정부의 신청은 99.7%, 진보 단체의 신청은 0% 받아들여졌다”고 비판했다. 장세환 의원 역시 “노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부터 6월 항쟁 시민문화제까지 전부 불허했다”며 “이렇게 된다면 관존민비사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조례 개정에 반대에 대한 굳은 신념을 드러냈다. 그는 “시의회가 사전 충분한 대화 없이 서둘러서 조례 개정을 통과시켜, 신고제 부작용이 벌써부터 나타날 조짐”이라고 반박했다. 신고제로 전환했을 경우, 더 비중 있는 집회나 행사에 대해 일정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한 오 시장은 “광장 위원회 역시 시의회 의장 추천으로 구성돼, 합리적인 대응이 쉽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대법원에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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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
또한, 지난 추석 때 발생했던 광화문 침수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규식 민주당 의원은 “광화문 침수는 기습 폭우 대비 없이, 서울시에서 대형 콘크리트 광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화강암 보도블록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오 시장이 필요 이상의 걱정이라고 하더니 걱정이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광장 만들기 이전인 2007년 1월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최 의원은 “(2007년 1월에는)차도 위에 물이 오를 정도밖에 안됐다”고 말했지만, 오 시장은 “그때는 밤이었기 때문에 피해 정도가 적어보인 것”이라며 서울시의 수해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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