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이라크 전쟁범죄 폭로...기밀정보 40만점 공개

위키리크스 연이은 폭로, "이라크에서 6년간 매일 31명씩 사망"

이번에는 이라크 전쟁이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미군 범죄를 폭로한 민간 내부고발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는 22일(현지시간)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군의 기밀문서 40만 점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미군 등에 의한 민간이 사망자 수가 기존 발표보다 훨씬 더 많고, 미군이 이라크 당국의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조사를 하지 않은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위키리크스는 이 정보를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ABC 방송, 영국 가디언 등에 사전에 보냈다.

  언론과 인터뷰 중인 줄리안 어샌지 [출처: Democracy now! 화면캡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문서에서는 시민 사망자 수가 민간단체의 집계 더, 이란의 이라크 반군 세력에 대한 지원, 이라크 군 및 경찰의 주민 학대 등으로 새로운 실태가 부각됐다고 전했다.

발표된 새로운 문서는 2004년에서 2009년까지 작성된 39만 1,832점에 달한다. 이라크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 수를 산출하고 있는 비정부 조직 “이라크 바디 카운트”는 시민 1만 5,000명의 사망이 이번 문서에서 더 밝혀졌다며 총 12만 2000명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 신문 [가디언]은 수감자에 대한 가혹행위는 눈 가리기, 손목과 발목 묶기, 매질과 구타, 전기 고문 등으며, 이 중 6건은 수감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 등은 이라크 군인과 경찰이 관여한 학대, 고문, 강간이나 살인 등 수 백여 건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 주민을 학대한 범죄는 거의 무시하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 대표인 줄리안 어샌지는 공개된 문서는 전쟁 범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사이트 통해 밝힌 성명에서 “민간인을 검문과정에서 무차별로 살해했다는 보고와 연합군 부대가 이라크인 수감자에게 고문을 자행하고, 지붕에 반군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1명 있다는 이유로 미군 병사가 민간시설을 통째로 날렸다는 보고 등이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2007년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투항의 의지를 보인 이라크인 2명을 죽인 경우도 있었다. 또 이라크 병사가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의 존재도 밝혀졌다.

미 국방부은 기밀문서 공개로 미군과 이라크 측의 협력자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지난 아프가니스탄 기밀정보 공개에 대한 비난과 마찬가지로 이어갔다.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위키리크스가 법률을 어기고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그러나 어샌지 대표는 이라크 군사 작전에 관한 기밀문서 공개가 미군과 이라크인을 위태롭게 한다는 국방부의 주장에 반대했다. 어샌지는 앞서 공개한 아프간 관련 문서 공개로 피해를 본 사람은 1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새로운 문서 공표로 이라크군의 학대와 고문 등으로 사망한 구속자 관련 소송 40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월, 미군 아프간 암살부대 운영하는 등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등의 기밀문서 9만 점 이상을 공개해 국제적인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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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범죄 , 전쟁범죄 , 위키리크스 , 어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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