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남편 “KBS, 3류 진실게임 호도작전을 멈춰라”

28일 오전, 자신의 불로그에 심경표현...“김미화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세요”

“김미화를 제발 제자리에 돌려 놔 주십시오. 김미화의 코미디언으로서 남고 싶은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발 놔 주십시오. 김미화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투사’의 이미지로 변했습니다. 김미화가 더 이상 이런 고통을 받지 않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김미화 씨의 남편인 윤승호 성균관대 교수의 블로그에 김미화 씨 소송관련 글을 올렸다. [출처: 윤승호 블로그]

김미화의 남편 윤승호 성균관대 교수가 28일 오전 8시경, 자신의 블로그에 심경을 표현했다. “KBS는 김미화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세요. 김미화 남편이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은, 연예가 중계 작가와의 공방으로까지 치달으며 진행 중인 KBS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한 윤 교수의 입장이다.

윤 교수는 이 글에서 KBS가 본질을 회피하고, 연중 작가와 김미화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고 있으며, 경찰 조사 역시 편파 수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7월 6일, 김미화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출연금지문건이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다’는 글을 올린이후, KBS는 명예훼손으로 김미화씨를 형사고소 했으며, 현재 4차 조사까지 진행된 상태다. 하지만 4차 조사에서는 발설자로 지목된 연중 작가와 김미화씨의 공방으로 치닫고 있으며, 연중 작가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도한 말을 불법녹취했으며, 이를 마음대로 편집해 경찰에 제출했다’,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소송을 진행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이 같은 연중 작가와 김미화씨의 공방에 대해 윤 교수는 “KBS입장에서 볼 때 소위 ‘반전’이 시작됐다”면서 “KBS가 그간 나름대로 준비한 비장의 카드인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방은 윤 교수 역시 언급되면서 블랙리스트 존재 유무에 대한 사실 보다는 개인적인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 교수는 이번 연중 작가와의 공방에 대해 “친구보호를 위해서 끝까지 발설하지 않은 것이 맞다”면서 “불법녹취라뇨? 편집된 것도 없고 아직 제출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찰의 편파 수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KBS에 불랙리스트가 유형, 혹은 무형으로 존재하느냐, 이 핵심적 본질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지고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경찰은 김미화가 누구에게 얘기를 들었는지에 총 26시간을 매달려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찰 조사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언급했던 4월 달 KBS 노보자료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이 모든 것은 지난 4월에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김미화 발언 7월 6일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며 분개했다. 윤 교수는 “3개월 만에 그게(블랙리스트) 없어 졌다고요? 편향적 수사를 초등학생도 감지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KBS의 대응에 대해서는 “작전치고는 너무나 치졸한 동네 장기판 수준”이라며 “문제의 핵심을 회피해가기 위한 3류 진실게임으로의 호도작전”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교수는 “KBS는 도대체 누구 십니까?”라고 물으며 “공영방송 KBS가 한 때 몸바쳐 일했던 연기자에게, 시청료를 내고 있는 시청자에게, 한 국민에게 형사소송의 올가미를 씌우는 것이 바른 행위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김미화씨가 경찰조사를 받는 동안 KBS의 보이지 않는 실체는 조사를 받고 있지 않다며 “고소를 강력하게 주장하여 당일로 관철시킨 임원분들이 나오셔서 조사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교수는 연중 작가와의 공방과 같은 지엽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정했다. 오로지 이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 KBS의 유/무형 블랙리스트 존재여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만 대응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소송이 계속 진행될 경우, 작가가 아닌 책임져야 할 KBS임원들에 대해서는 저와 제 처의 모든 힘, 주변세력과 모든 연대는 물론, 마지막 백원짜리 동전이 거덜 날 때 까지 소송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쟁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이젠 수가 뻔하게 다 읽히는 동네장기판 잔 재주 그만 접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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