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레드카펫에서의 저항

수 백명의 예술인들, 긴축조치에 맞서 로마국제영화제서 시위

28일 저녁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방문했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정부에 맞서 연출가, 예술가, 연기자, 스텝 노동자들이 푯말들을 들고 행진하며 로마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출처: http://www.suedostschweiz.ch]

BBC 등에 따르면 문화예술인 수백명의 시위로 인해 계획된 영화 <라스트 나잇> 상영은 2시간 지연됐으며 키이라 나이틀리와 에바 멘데스 등의 배우들은 레드까펫을 밟지 못하고 옆문으로 입장해야 했다.

이들은 수 개월 동안 이탈리아 정부의 문화예산 감축에 반대하여 싸워왔다. 이탈리아 문화예술인들의 저항에 봉착해 최근 산드로 본다 문화부 장관은 내년에 다시 문화재정을 현재의 2억6천2백 유로에서 4억 유로로 증액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들은 아직 이탈리아 정부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화는 권리를 갖는다” 등의 플래카드들이 현장에 걸렸다. 또한 시위자들은 몇몇 영화제 행사들을 어지럽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위자들은 “우리의 정부는 문화도, 우리의 직업도 존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를 기생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경제위기의 시기에 문화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와 감독들이 시위자들에게 연대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http://www.bbc.co.uk]

영화 <라스트 나잇>의 타드제딘 감독은 시위자들에 대해 그들의 요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기꺼이 레드카펫을 밟지 않고 당신들을 따르겠다”고도 밝혔다.

시위에는 다양한 분야의 영화노동자들과 함께 에토르 스콜라, 파올로 소렌티노, 난니 모레티 그리고마르코 리시와 같은 사회비판적 영화를 제작해 왔던 연출가들도 함께 했다. 로마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배우 세르지오 카스텔리토는 시위자들의 요구서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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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동자 , 베를루스코니 , 긴축조치 , 붉은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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