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교과부가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학교는 서울 상원초, 영림중, 경기 상탄초, 강원 호반초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공모 과정부터 문제를 제기해 온 곳이다.
교총과 일부 학부모가 내부형 공모교장 학교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교과부에 임용제청을 거부할 것을 거듭 촉구하자 15일 교과부는 “실사를 통해 명백하게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임명 제청을 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 76%가 교장공모 찬성, 교총은 전체 학부모 뜻 왜곡 말아야”
이 같은 교과부의 움직임에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림중학교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관계자 30여명은 16일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을 믿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침묵해 왔지만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려 우리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전체 학부모의 76%가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찬성하고 있고 공모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영림중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장공모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숙 씨는 “언론에 교장공모 문제가 교육청과 교과부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는데, 그런 과정에서 영림중이 희생양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교과부가 정치적으로 판단해 임용제청을 거부하는 것은 학생, 학부모들의 꿈을 짓밟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교장공모 과정상에 문제가 있다고 민원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학부모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영림중 한 학부모는 “공모제를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 학부모회 대표라는 사람 세 명이 자신들이 심사위원이 안 된 것을 가지고 마치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처럼 거짓을 이야기하고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교장공모제는 아이들을 위한 교장을 뽑을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고, 나도 교장 투표하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좋아하는 교장을 갖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특히 “문제제기하는 학부모 세 명 중에 두 명은 졸업생 학부모”라며 “재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학교를 만들어놓고 떠나버리면 그 책임을 누가 지라는 거냐”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영림중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사, 학부모 세 명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면담하고자 했으나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만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관계부서 직원에게 “교과부가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얼마나 공정하게 진행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왔다.
“서울시내 전교조 출신 교장 0.15%에 불과한데...”
한편 같은 날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는 차도를 사이에 두고 교총과 전교조의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의 전교조 출신 교장 임용을 거듭 ‘코드인사’라고 주장하며, 성명을 통해 “내부형 교장 공모에 있어 교육감의 권한 남용, 절차상 하자, 불공정한 심사로 인해 일부 심사위원과 학부모가 이의제기와 함께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 그 사실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고, 공모교장 심사위원회 구성이나 심의에 공정을 의심할 만한 하자가 발견되면 교과부장관은 임용제청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전교조는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출신 평교사의 교장 임용을 두고 교총이 ‘진보교육감과 전교조의 코드 맞추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2011년 3월 1일자 서울시교육청 관내 교장공모제 임용후보자 38명 중 교총 출신 인사는 30명으로 80%에 이르는 반면 전교조 출신 교사는 5.3%인 단 두 명이고, 서울시내 1,300여 명의 교장 중에는 교총 회원은 90%에 가까운 1,100명이 넘는 반면 전교조 출신은 0.15%에 불과하다”며 “이는 악의적인 사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교조는 “혁신학교 및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한 음해는 기득권 세력의 ‘제 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하다”며 교과부에 “기득권 세력에 대한 비호를 중단하고 진보교육감에 대한 탄압과 트집 잡기를 그만둘 것”을 요구하고, 교총을 향해서도 “혁신학교와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도입에 대해 극단적인 신경질적 반응을 보일 것이 아니라 자격증 교장과 내부형 공모제 교장이 정책과 청렴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국민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린 자세를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서울 지역 38개 초, 중, 고에서 진행한 교장 공모제에서 최종 임용후보자를 선정했으며 현재 임용예정자들에 대한 임명제청을 교과부장관에게 요구한 상태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