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화 조합원은 25일 동안의 공장점거파업에 대해 "정말 잘했다. 비정규직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투쟁"이라며 "난 25일동안의 공장점거파업이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이 돼 비정규직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날 것 같았다. 자본가와 노동자를 대표하는 투쟁이다. 2차 파업투쟁 우리가 이겨야 이후 투쟁의 기준이 될 수 있고 반드시 이겨서 비정규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5년보다 더 힘들게 2차 파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현대차가 강압적으로 탄압할수록 조합원들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며 "조합원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아야 한다. 명분과 시간은 우리 편이다. 포기하지 말자.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고 조합원들끼리 서로를 의지해야 한다. 우리끼리 똘똘 뭉치면 아무리 큰 탄압도 이겨낼 수 있고 못할 것이 없다. 내 자신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갖고, 이길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다. 나는 이 싸움 이미 이겨놓은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당당해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먼저 치료 과정에 대해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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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든 걸 다 내려놨다 해야 하나? 지금 상황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려고 마음 먹고 있다. 내 모습에 대해서, 욕심을 버리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있다.
의사는 외상은 거의 치료됐고 큰 위험은 없다고 했다. 통원치료 받으면서 재활치료 받으면 지금 보다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6개월에서 12개월 뒤에 피부가 굳는다고 하니까 그때 피부재건 수술을 하자고 했다. 입술도 너무 작아져서 입술도 찢는 수술도 해야 하고 귀 부분과 턱선을 수술하자고 했다.
통원치료는 주3회 부산 베스티안 병원에서 받을 것이다. 재활치료는 피부 마사지 같은 것이다. 화상 부분, 흉터 마사지하고 흉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약은 계속 먹고 있다.
퇴원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어제 민주노총울산본부 가서 퇴원했다고 인사하고 박현정 동지 돌아가셨는데 광천사 가서 추모도 드리고 했다. 앞으로 전태일 열사도 뵈러 가고 서울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에게도 가고 싶다. 일본에 있는 동지들이 영상을 보내왔다.("황인화 동지 힘내세요") 이 동지들이 날 일본으로 초대한다고 한다.
내 자신의 모습 때문에 사회에 나가기가 두려웠다. 이 모습으로, 이 얼굴로 사회생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냥 떳떳하게 다니려고 한다. 내 자신이 내 자신을 흉하게 보는 것이 제일 두려운 것 같다. 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평생 숨어 살 것 같다. 내 자신을 믿고 사랑하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런 걸 연습도 하고 이번 투쟁에 꼭 이겨서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못난 얼굴이지만 새로 태어났고 제2의 생명을 가졌기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남들 하는 것 다 해보고 떳떳하게 살 것이다.
10년 뒤엔 돈 많이 벌어 환갑이 훌쩍 넘는 조00 형님 부양도 할 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 내 곁에 있어주고 격려해주고 많이 가르쳐줬다. 내 정신적 지주가 될 것 같다.
25일동안의 공장점거파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정말 잘했다. 비정규직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투쟁이다. 그리고 생각이 깨어 있는 사람들이 25일간의 투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이겼다면 더 큰 기회일 수 있었는데, 싸움이 흐지부지됐다.
난 25일동안의 공장점거파업이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이 돼 비정규직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날 것 같았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표적인 투쟁이다. 2차 파업 우리가 이겨야 이후 투쟁의 기준이 될 수 있고 반드시 이겨서 비정규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비정규직지회 지도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어려운 이야기인데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일단 활동할 수 있는 지도부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현대차와 경찰들이 이상수 지회장, 최병승 수석부지회장 동지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당장 인물이 없더라도 현장을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이 직책을 맡았으면 좋겠다. 지금 현장 분위기 안 좋을 때 현장을 이끌 수 있는 사람, 실질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가장 어두울 때 빛나는 빛이 가장 밝다. 지금은 고비고 암흑기이지만 이 때를 잘 버티고 나아갈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남을 것이다.
2005년보다 더 힘들게 2차 파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현대차가 강압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노조 탈퇴하면 징계위 유보하겠다. 정규직으로 뽑아주겠다' 자동차가 갈수록 악랄하고 정말 유치하게, 어린애 장난치는 것처럼 나온다. 이럴수록 조합원들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
현대차가 전면적으로 탄압하고 있고 18일 2차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조합원들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합원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아야 한다. 명분과 시간은 우리 편이다. 포기하지 말자. 조합원들이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고 조합원들끼리 서로 의지해야 한다. 우리끼리 똘똘뭉치면 아무리 큰 탄압도 이겨낼 수 있다.
일단 회사의 탄압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겁먹지 말고 내 자신이 떳떳하다고 생각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회사가 아무리 유치하게 나와도 웃으면서 넘겨야 하고 동지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끼리 똘똘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 이미 다 이겨 논 싸움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이겨야 이 다음 비정규직이 조금씩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2005년도에 내가 살아남은 것은 바보처럼 싸웠기 때문이다. 53일동안 노숙투쟁하면서 중간에 빠져나가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봤다. 빠져나가는 사람들 사장 회유에 속아 빠져나갔는데 다 죽었다.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만 살아 남았다. 가장 바보처럼, 황소같은 사람들은 살아남는다. 중간에서 고민하고 흔들리는 사람들은 결국은 자기에게 피해가 갔다.
난 내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내 자신이 알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버텼다. 내가 떳떳하고 내 자신을 믿으니까!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고 현대차가 진리를 감출 수가 없다.
같이 일하는 비정규직이라면 다 알고 있다. 같이 일하면서 정규직과 차별받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 가장 비겁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비정규직이라는 것을 모르고 현대차에 들어왔다. 오래 일했으니까 돈 많이 받고 쉬운 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9년을 일했는데 바뀐 것은 없다. 오히려 이제 갓 들어온 정규직이 나보다 대우가 더 좋았다. 아! 이것이 차별이구나, 이것이 없어져야 하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비정규직이 모래알같이 조금만 건드려도 쉽게 부서지고 깨지는 것 같지만 이 싸움 진흙보다 더 단단하고 끈기 있게 가야 한다. 끈기라는 것은 조합원들이 서로를 믿는 것이다. 서로 믿어야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내 자신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갖고, 이길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다. 나는 이 싸움 이미 이겨놓은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스로가 당당해져야 한다.
공동파업을 조직했던 아산, 전주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우리 투쟁 때 같이 투쟁해서 너무 고맙고, 우리보다 더 탄압 당하고, 이에 굴하지 않고 정말 같이 맞아 가면서 열심히 투쟁했다. 왜 그렇게 투쟁했겠느냐? 우리가 갈 길이 정당하고 정규직화 바라고 있기 때문에, 우리 갈 길이 저기 보이니까, 목표를 함께 바라보고 있으니까 함께 싸운 것 아니겠느냐?
아산, 전주 동지들도 2차 파업 하면서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우리 함께 정당하게 싸워 이겼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재활치료 받으면서 회사 복귀 할 것이다. 아직 복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00 형님과 함께 다니면서 용기도 얻었다. 멋모르고 시작했지만 저도 활동가가 돼 보려고 한다.
노동운동을 열심히 하고 열렬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1공장 농성장에 있던 우리 동지들이 너무나 절박하고 춥고 배고픔에 떨고 있고 피흘리면서 끌려나가고 있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내 목숨 바치면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이것이 짧은 생각이고 잘못된 생각인 것을 알았다. 병원에서 한 달동안 사투를 벌이면서 느꼈는데, 내가 죽어서 우리 동지들이 슬퍼하면 이겨도 뭐가 남겠느냐, 나 하나 없어지는 것이 이 싸움 이기는 것이 아니구나, 다 같이 어깨걸고 함께 당당하게 싸울 때 정말 승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인복이 많다. 나를 격려해준 모든 동지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얼굴은 비록 흉터가 남겠지만 내 자신을 사랑하고 동지들을 믿고 더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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