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방출되는 방사능의 추정량으로 보아 국제 평가 척도로 “레벨 6”에 해당한다고 25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사고인 “레벨 5”를 웃도는 규모다. 부분적으로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필적하는 토양 오염도 발견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의 방출은 지금도 계속되고 주변의 토지가 장기간 사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SPEEDI)는 (비상시 신속한 방사능 영향 예측) 시스템에서 방사능의 확산을 계산하기 위해 각지에서의 방사선 측정을 바탕으로, 원전에서 1시간마다 방사성 요오드의 방출률을 추정했다. 사고 발생 직후 12일 오전 6시부터 24일 오전 0시까지의 방출을 단순 계산하면 3만 ~ 11만 테라 베크렐이 된다.
국제원자력사상평가척도(INES)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레벨 7 = 심각한 사고”를 수만 테라 베크렐 이상의 방출로 정의한다. 실제 배출량은 약 180만 테라 베크렐이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적어도 그것에 이은 “6 단계”(수천~수만 테라 베크렐)에 해당한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8일 후쿠시마 제1 원전 1~3호기 잠정평가를 “5 단계”라고 발표했지만, 앞으로 방출량의 견적이 진행되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사히 신문>은 토양 오염이 국지적으로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수준에 해당하는 장소도 있다고 보도했다.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에서는 20일, 토양 1㎏ 당 16만 3천 베크렐의 세슘 137이 나왔다. 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토대 원자로 실험소의 이마나카 테츠지 조교(원자력공학)에 따르면 1평방 미터로 환산하여 326만 베크렐이 된다고 한다.
체르노빌 사고는 1평방 미터 당 55만 베크렐 이상의 세슘이 발견된 지역은 강제 이주의 대상이 되었다. 체르노빌에서 강제 이주의 대상이 된 지역의 약 6배 오염도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마나카 씨는 “이타테무라는 피난이 필요할 오염 수준이며, 체르노빌의 방사능 방출은 사고 후 10일 정도에 안정되었지만,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방사능이 계속 나오고 있어 오염도가 높은 지역은 체르노빌 급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나자와 대학의 야마모토 마사요시 교수(환경방사능연구)에 따르면, 1미터 사방 깊이 5㎝로 토양의 밀도를 1.5 정도로 가정하면, 이타테무라의 1㎡ 당 세슘 농도는 약 1200만 베크렐에 달한다. 체르노빌의 약 20배. “즉시 철수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으로 길다. 그 자리에 오랜 세월 계속 살 것을 생각하면, 토양의 교체도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강제 이주 지역에서는 평균 50 밀리 시버트 정도의 방사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염 지역에서 장기 주민 건강 조사에서는 성인에게서 백혈병 등의 발병률은 증가하지 않았다.
갑상선암은 늘었지만, 사고 당시 어린이였던 주민들이 방사성 요오드로 오염된 우유 등을 마셔 내부 방사능 노출(피폭)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타테무라의 24일 오후까지 방사선 총량은 3.7 밀리 시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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