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공습, ‘열화 우라늄탄’ 사용 논란

“리비아 시민보호 한다더니 우라늄탄으로 방사능 오염시키면 명분 잃어”

리비아 공습에 방사성 물질로 된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 사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리비아 공습을 감행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리비아 시민을 방사능에 유출시킨데 대한 국제적인 비난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은 러시아 국영통신 <노보스티>를 인용해, 독일 정치고문인 Christoph Horstel 씨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토의 리비아 공습에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열화 우라늄탄 외에 각종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장갑전차나 지상 주행 중인 전차 등을 공격할 경우 주로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이라크전과 발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했다”며 “불행히도 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게 되면 고통으로부터 리비아 국민들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우라늄 폭탄은 인간의 유전자를 파괴하고 (우라늄) 나노 파편들이 불구의 아이들을 낳게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공습에 사용된 폭탄은 2톤에 달한다. 고온에서 우라늄은 증기로 바뀐다. 이에 대해 Horstel 씨는 “우라늄 증기는 독성이 있으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우라늄 증기가 포함된 미립자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는 세상에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입자는 나노(nano) 단위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라늄무기반대국제연합(ICBUW)은 3월 30일 리비아 폭격에 열화 우라늄탄 사용 가능성이 높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의 공격기 A-10기가 3월 26일과 27일 리비아에서 군사행동을 했다”며, “A-10기 조종실 아래 장착된 GAU-8 30mm 발칸포의 포탄은 PGU-14 철갑소이탄으로 열화 우라늄 성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에 대해 리비아 폭격에 동원된 항공기에 열화우라늄탄이 장착되었는지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에게도 열화우라늄이 포함된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증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영국 의회에서도 열화 우라늄탄 사용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맥도넬 노동당 국회의원은 3월 31일 리비아 공습에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에 대한 정책 변화가 있었는지를 묻는 공개서한을 캐머론 영국 총리에게 보냈다.

멕도넬 의원은 편지에서 군사작전에서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하고 미 행정부에도 사용하지 않게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영국 총리에게 요청했다. 그는 편지에서 “리비아에서 행동의 목표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와 동맹국들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한다면 이 목적은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열화 우라늄탄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미군이 처음으로 사용했으나, 걸프전쟁에 참가한 군인들 중 ‘걸프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자 그 원인으로 열화 우라늄탄이 지목되면서 국제적인 논란이 되었다. 1995년의 보스니아전쟁, 1999년의 코소보전쟁에서도 사용되어 ‘발칸증후군'을 유발했다. 2007년 유엔 제62차 총회에서는 ‘열화우라늄을 포함한 무기 포탄 사용의 영향에 관한 결의’를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켜 사실상 열화우라늄탄 문제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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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 리비아 , 열화우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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