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버스 1일전, 벌써부터 긴장고조

경찰, 농성장 압박...관변단체 긴장 부추겨

3차 희망버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신도브레뉴 아파트 앞에서 노숙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동자와 시민들이 모기장을 설치하려 하자 “인도에서 노숙하는 건 불법이다”며 막았다.


조합원들이 “그런 법률이 어디 있느냐, 가져와 봐라”고 항의하자 경찰 관계자는 “음주 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했다 “상부로부터 지시가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노숙농성중인 한진중 노동자는 “경찰은 2인용 모기장은 안 되고, 1인용 모기장은 허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 1인용을 치니까 '폴데(지지대)가 들어가면 텐트다'며 모기장을 설치하지 못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들은 “경찰이 모기장을 '노숙은 불법'이라며, 치지 못하게 했다. 계속 항의 했지만,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모기향을 주변에 켜고 잤는데, 이것조차 안 된다고 하더라”며, “경찰이 시민을 지키는 게 아니라 모기를 지키러 온 것 같다. 경찰이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진중 영도조선소 주변에는 29일 오전부터 신도브레뉴 아파트를 중심으로 마을 곳곳과 골목에 경찰병력이 배치되었다. 또 부산대교에는 초소가 설치돼 3차 희망버스를 대비하고 있다.


한편, 관변단체들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외부세력개입반대 부산범시민연합(이하 부산범시민연합)’이 희망버스를 저지하겠다고 나서며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1만명 참여를 목표로 부산시 전역에 있는 청년회를 비롯해 각 지역단체에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3차 희망버스 총력 저지’를 위해 2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오후 8시30분에 ‘영도대교’, ‘부산대교’, ‘봉래로터리’, ‘SK주유소(한진중공업 맞은편)’로 집결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부산선주협회가 선주들에게 ‘30, 31일 양일간 일반인에게 선박 대여 금지’하라며 문자를 보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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