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선거대책본부(선대본) 핵심 관계자들이 “후보단일화 진행 당시, 박명기 교수가 10억을 요구했으나 곽 교육감과 선대본은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2010년 교육감 선거당시 곽 교육감 선대본에 참여했던 박석운 공동선대본부장, 조승현 상임집행위원장, 김성오 곽노현후보 캠프 협상대리인은 1일 오후3시 흥사단강당에서 ‘2010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성오 대리인은 “양재원 박명기 후보 선대본부장과 후보단일화 논의 중, 박명기 후보가 10억원을 요구했으나 곽 교육감은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후보매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본으로 돌아가 협상이 최종 결렬되었음을 보고했다. 다음 날 점심시간이 지난 후 박명기가 조건 없이 후보사퇴 한다는 소식이 상황실에 접수돼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선대본측은 “곽 교육감은 인간적이고 고집있는 분이다. 기존의 정치모리배들과 같이 봐서는 안된다”고 곽 교육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 교수가 돌연 사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성오 대리인은 “당시 박명기측이 10억이라는 돈을 요구할 때, 선거운동 보전비용을 보장받지 못하리라 여겼다. 박명기가 빚쟁이들 때문에 선거사무실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었겠냐”며 “선거운동시작부터 주저앉을 사람이랑 굳이 단일화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생각했다. 박명기측은 어차피 선거를 포기하는 판이 될 수밖에 없으니 ‘원로들의 중재’라는 모양새라도 갖추고 사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당시 박명기측의 Y씨와 곽노현측의 L씨가 협상이 결렬된 후 만나 다른 이야기를 나눈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조승현 상임집행위원장은 “두 사람이 새벽에 만났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우리도 이번에 언론을 통해 알게 되었다”며 “두 사람은 동서지간이라 사적인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당시 선대본에서는 그 내용을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증언했다.
박석운 공동선대본부장은 “언론보도에는 5월 19일 오전에도 협상한것처럼 나와있는데 18일 저녁 11시 30분 이후로 협상은 끝났다”고 전하며 “언론이 검찰에서 흘리는 내용들을 가지고 의혹만 자꾸 부풀리고 있다. 곽 교육감과 관계자들이 검찰조사 받을 때 충분히 밝힐 것이다. 검찰과 언론의 여론공작은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보도행태와 검찰에 대한 비판을 드러냈다.
한편 검찰은 1일 곽 교육감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최모 서울대 교수와 단일화 협상에 참여했던 이모 목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총체적인 진실은 이미 이야기했다. 교육감직을 수행하는데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으로 임하겠다”고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 검찰과 곽 교육감측의 진실공방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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