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국위는 비대위 위상과 구성방법을 두고 전국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김은주 권한대행 불신임 발언이 이어지면서 회의장은 욕설과 몸싸움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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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 두고 원안과 수정안 제출, 격돌
이날 전국위는 밤 10시를 넘겨서야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끝났다. 당초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한 전국위는 오후 1시에 진행한 ‘권한대행 및 전국광역시도당 연석회의(연석회의)’가 늦어져 3시 무렵 시작했다. 전국위 시작과 함께 몇몇 당원들이 통합연대 소속 전국위원은 나가라고 하면서 고성이 오가 힘든 결정을 예상케 했다.
비대위의 역할과 활동기간에 있어서는 전국위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전국위에 제출된 비대위 구성의 건과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등 전국위원 14인이 발의한 비대위 구성 수정안건이 비대위 위상과 구성방법을 두고 차이를 드러내 전국위원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비대위 구성 수정동의안은 원안에는 없던 ‘비대위는 당헌, 당규상 대표단회의의 권한을 가진다‘와 ’비대위원장은 당헌, 당규상 대표로서 권한을 가진다‘ 등 비대위 위상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
비대위 구성 방법에도 차이가 있었다. 원안은 ‘위원장 1인, 집행위원장 1인을 포함해 총 9인의 비대위원을 권한대행이 추천하고 전국위에서 인준한다’고 제출됐다. 수정동의안은 ‘위원장1인, 시도당위원장 중2인, 전국위원 및 전국위 추천 6인 이내로 하며, 전국위에서 선출’하며 ‘집행위원장은 비대위원 중 위원장이 임명한다’고 제출됐다.
수정동의안 발의자를 대표해 김윤기 전국위원이 “원안과 차이는 비대위의 역할을 설명하기 이전에 비대위 권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일 연석회의에서 권한대행이 인선에 대한 최종권한을 갖긴 했으나 시도당위원장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충분히 연석회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 구성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 안을 제출했다”며 안건을 발의한 의미를 전했다.
전국위 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한 김은주 권한대행은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 원안이 받아들여지면 이 자리에서 추천할 생각이다. 추천할 위원은 저 혼자만의 판단이 아니라, 바로 직전까지도 논의하면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며 비대위 구성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장규 전국위원이 “의장도 나름대로 인선 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정안 제출자들도 인선 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정동의안이 통과 될 경우, 전국위원에게 판단할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각자 생각하는 인선안을 통으로 제출해서 찬반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비대위 인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은주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이 당헌, 당규상 대표로서 권한을 가진다고 하는데, 직선으로 선출한 권한대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선출하는 것은 권한대행을 전국위에서 탄핵하는 거다. 사전에 합의가 안됐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합의를 해야 된다. 비대위 위상을 이렇게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 양보가 안 된다. 대화하고 합의하지 않고, 수정동의안이 제출 됐으니 회의 원칙에 따라 수정동의안을 다루자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동의하고 납득하겠나. 저하고도 합의해 달라”며 수정동의안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심재옥 전국위원은 “권한대행은 18일에도 권한대행직 사퇴하고 구성하는 비대위라고 밝혔다. 사퇴를 전제로 하는 비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해 왔다. 그런데 사퇴할 예정인 권한대행이 전체 비대위원 9명을 통으로 추천, 인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9명의 인준을 원하시는 사람이 누군지 밝혀주셔야 한다. 그것을 밝혀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전국위원은 “비대위는 당헌당규상 대표단회의의 권한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권한대행을 몰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비대위가 당헌, 당규 상 대표단 권한을 갖는다고 하는데, 대표 사퇴시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이야기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어떤 경우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지 문제 제기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과 욕설오간 전국위, 산통 끝에 비대위 구성
질의응답을 종료하고 토론을 시작했다. 지형철 전국위원은 "궐위된 당 대표단을 확보하기 위해 비대위 구성을 반드시 해야한다. 본인의 인선안이 통과되면 사퇴하고, 통과되지 않으면 사퇴하지 않겠다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전국위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전국위 의견을 따라야 한다. 당헌, 당규에 흠결이 많다. 흠결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전국위 의견을 존중해 거취문제를 표명하는데 있다"며 수정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전원배 전국위원은 "합의와 설득 없이 제출된 안은 전국위가 당헌, 당규해석권을 갖고 비대위를 사칭해서 권한대행을 탄핵하는 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조승수 대표가 사임하고 나서 당일 수정동의안을 낸 이들이 조직적 움직임을 시작했다. 수정동의안 통과되면 이것은 탄핵인데 그럴 권한이 전국위에 전혀 없다. 권한대행을 몰아내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을 확보한 자료를 배표하겠다.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달라"며 수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은희령 전국위원도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은, 권한대행 업무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흔들 것을 결의했다. 다수의 활동가들이 연서명해서 제출했지만 당원들도 생각해야한다. 50여명의 당원들은 파당행위 중단하라는 연서명도 했다. 제출된 수정동의안이 통과되어도 논란은 종식되지 않는다. 집행부가 들어설때까지 소란스러울 것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적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수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용길 전국위원은 “위상의 문제를 가지고 당헌, 당규 상 오류가 있다고 하는 것은 형식적이다. 김은주 부대표가 사퇴를 안 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중대표성이 있을 수 있다. 비대위 위상설정을 두고 당헌, 당규 위반이라던지, 권한대행을 나가라고 하는 요구가 아니다”며 “권한대행은 정상적인 의사진행으로 회의가 진행되는 것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권한대행이 내놓는 인선 안이 부결되면 사퇴안하고 선거한다는 발언이나, 의장의 입장을 밝히는 부분은 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종결 결정으로 수정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김은주 권한대행은 “모두가 동의되지 않는 합의를 하면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나. 전국위원들도 양보하고 저도 양보하고 승복해야 된다. 당을 정상화 시키고, 아무 문제없는 비대위 구성을 할려면 다수의 입장으로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한 발짝만 양보해야한다”며 “수정동의안 받아들일 수 없다. 비대위 관련해 의사를 진행할 수 없다. 합의되는 안이 구성이 안돼 지금 회의가 가능하지 않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의장 탄핵을 진행해달라”며 회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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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관 중인 일부 당원들 사이에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
비대위 위상과 구성 방법을 두고 전국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발언권을 얻지 않고 발언하는 대의원들로 회의장은 고성이 오갔다. 몸싸움과 욕설도 오가며 의장 불신임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김은주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을 불신임 할 수 있는 당헌, 당규가 없다. 전국위원회를 마치겠다”고 답했다.
파행으로 치닫던 전국위는 표결을 요청하는 전국위원들과 회의종료 의사를 밝힌 김은주 권한대행이 인선 안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저녁 7시 30분경 정회했다. 이후 팽팽히 대립하던 김은주 권한대행과 김준수, 이용길 전국위원이 인선안에 대한 비공개 협의를 진행했다.
전국위는 저녁 9시 50분이 되어서야 속개했다. 김준수 전국위원이 “권한대행하고 협의를 마쳤다. 수정동의안을 철회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권한대행이 비대위원 인선 안을 발표하고 만장일치로 통과돼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진보신당은 비대위 구성으로 9.4당대회 이후 혼란스럽던 극단적 분열상황을 힘겹게 넘어섰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벌어진 당내 의견 그룹들 사이의 대립과 폭언, 몸싸움이 오고간 상황은 진보신당의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비슷한 시각 열린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결정난 참여당과의 통합안 부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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