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3일 오전부터, 문화재 발굴 지역인 중덕삼거리 펜스 뒤편으로 4미터 높이의 철골 구조물을 세우고 망을 설치를 하는 등 기존 펜스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 |
▲ 펜스 공사 현장. 바닥에 하얀색 표시로 문화재 발굴 조사지가 표시되어 있다. |
![]() |
기존에 둘러쳐진 펜스의 2배 정도의 철골 구조물을 펜스와 연결해 땅에 박고 이를 망으로 덮는 작업이다. 중덕삼거리는 자연지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는 곳으로, 문화재청은 이 지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장소에 말뚝을 박고 펜스를 설치하는 등 펜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문화재청은 공사 진행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며칠 전 해군 측에서 연락이 왔고, 땅에 매립하는 것이 아닌, 펜스 높이를 보강하는 작업이라 들었다”며 “오전에 주민 분께서 항의전화가 와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펜스 뒤편으로 연결된 철골 구조물 약 20개가 땅에 박혀 있는 상태다. 바로 뒤편에는 문화재 발굴지역 표식이 흰 선으로 나타나있다.
해군이 문화재 발굴 부지에 대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문화재청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구럼비 바위에 대한 문화재 가지정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서, 해군은 지난 6일 구럼비 시험발파를 강행했지만 문화재청은 이에 대한 대응조차 내놓지 못했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구럼비 바위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문화재 위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고, 조만간 가부 결정이 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21일, 해군기지 건설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중간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조사방향을 자문하기 위해 전문가 검토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문화재청 추천인사 4명과 제주특별자치도, 강정마을회 등 지역주민 추천인사 각 2명 씩 8명 내외의 전문가가 참석해 진행된다.
하지만 전문가 검토회의가 요식행위로 끝날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문화재청이나 제주도가 해군기지 공사 절차상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제기해 오지 않았으며, 심지어 국정감사와 도의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조차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평화활동가 임호영 씨는 “오늘 오전 문화재청 관계자와 연락을 했는데, 지난 9월 2일 입회조사 없이 펜스 설치 한 것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으며, 인부들이 문화재 발굴 지역을 밟고 다닌다는 항의에도 ‘김재윤 의원 등이 방문했을 때도 밟고 다녔다’고 이야기 했다”며 “특히 마을에서 전문가 추천인사로 황평우 씨를 꼽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충청, 참세상 합동취재팀)
![]() |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