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 당선자를 만나다

[인터뷰] “조합원들은 민주노조 선택했다”

한진중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한진정투위) 공동 부대표 였던 차해도 씨가 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한진중 회사측이 교섭에 어떻게 임할지 주목된다.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 당선자 [출처: 울산노동뉴스]

조남호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고,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과 회동해 실무교섭 실시에 합의 했다.

하지만, 회동 다음날 실무교섭에 참석하는 이재용 한진중 사장이 ‘김진숙 지도위원의 크레인 농성 해제’를 전제로, ‘새롭게 선출되는 노조 집행부와 협상 하겠다’는 입장을 금속노조에 전달했다.

이로서, 권고안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던 노사간 대화는 이재용 사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또 다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이재용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진정투위 관계자는 “회사가 친 회사 후보를 당선시켜, 또 다시 6.27 합의와 같은 상황을 만들려는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한진정투위는 “회사가 정리해고를 수순으로 이용해, 민주노조를 없애고 어용노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한진중 선거는 회사측 입장에서는 ‘친회사 노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으며, 노조 활동가들은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현 정리해고 사태 해결에 있었다.

지난 선거과정에 대해 한진정투위 관계자들은 “회사측이 관리자와 직장을 통해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선출하라며, 집을 찾아가고 문자를 보내는 등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차해도 지회장 당선자는 이에 대해 “회사의 개입이 너무 심해 선거를 보이콧하자는 의견들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 동안 한진정투위에서 활동하던 차해도 지회장이 당선 되면서, 회사 측의 교섭 대응이 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 정리해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한진중공업 신임 지회장인 차해도 지회장과 교섭, 선거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회사의 선거 개입 악재 속 현장의 민주노조 갈망 확인 한 선거

선거에 출마하기까지 고민은?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젊은 새대로 교체해 보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 속에서 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를 올린다고 해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들이 있었다. 현장속의 정파들을 모아내고, 토론 속에 정파들 아울러서 범야권 형태로 추대를 하게 되어 나가게 되었다.

일부에는 힘있게 싸워야 하는 집행부가 야합해가지고 잡음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크레인과 정리해고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

선거에서 가장 힘들고 우려했던 부분은?

이번 선거에서 어려웠던 점은 회사가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면서, 전반적으로 돈을 풀고 관리자들을 동원해 특정후보를 파트너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조합원들도 7개월의 파업 속에 지치고 많은 피로도가 있었다. 그래서 차해도 집행부가 들어서면 파업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들도 있었다. 그래서 선거과정에서 많은 조합원을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 조합원들이 파업 자체가 힘들었던 게 아니고, 전 채길용 집행부에 대한 불신들, 집행부가 스스로 무너지는 이런 모습들을 보고 파업대오에서 이탈했던 것을 많이 느꼈었다.

회사가 선거에 개입한 사례가 있나?

양심적인 직장들이 있다. 이들이 우리에게 전화해서 ‘회사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회사가 노동자 개개인을 성향 분석을 해서, 입장이 모호한 사람을 중심 찍어 전화해 회사가 원하는 쪽을 노골적으로 찍으라고 했다. 그리고 문자를 계속 보내고, 집까지 들어와서 몇 번 찍으라고 했다는 제보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선거를 보이콧하자는 견해들도 있었다. 이게 회사와 선거 하는 거지, 올바른 선거가 아니지 않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그래도 표분석 하면서 해볼만 하다는 결론이 었고, 조합원들의 민주노조를 갈망하는 여론들이 많이 포착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런 일(회사의 개입)이 지속되리라 본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들, 교육이라던 지 여러 가지 방안들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나 한다.

회사가 어용노조를 만들기 위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맞나?

조남호 회장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한이다. 조남호 회장은 2003년에 노동조합을 파괴하려고 흔들었다. 노동조합에 손배와 정리해고 등을 이유로 공격해 왔었다. 이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김주익 지회장이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을 하다 목숨을 다했고, 결국 열사 정국으로 조남호 회장은 그 뜻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회사는 이후 5년 동안 절치부심 준비를 해왔다. 2009년 연두사에 보면 ‘2003년 상황 이전으로 되돌려 놓겠다. 그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고 하면서, 노사관계에 대해 암시 했었다. 그리고 2009년 들어오면서 정리해고의 칼날들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조남호 회장은 이번 권고안을 받으면서도 많은 고민들을 했을 거다. 정리해고는 거기에 따른 수순이었고, 최종완성은 민주노조를 뿌리 뽑고 어용노조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선거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노동현장의 정서는 아직까지 민주노조를 갈망하는 다수의 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당분간은 그렇게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당선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 파업과정에서 초기에 이탈한 분들은 사실은 약간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었다. 표 분석을 한 결과 정년퇴직을 3년 앞둔 분들이 15% 정도였다. 이 사람들은 워낙 긴 투쟁 속에 지쳐 ‘투쟁도 싫고 3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돈이나 많이 받게 해 달라’는 요구를 가지고 있던 분들이다. 대다수가 회사 측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했다. ‘단체협약이 없어지든 민주노조가 없어지든 회사에서 챙겨주는 것 받으면 그만이다’는 입장을 갔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다른 다수의 분들은 회사에서 일시적으로 3천만 원 이야기 했는데, 그걸 받는 순간에 회사가 뭘 바래겠냐. 단체협약 내놓으라는 거고, 민주노조 깃발 접으라는 거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하라는 게 주 요구일거다. 그래서 10년 20년 다녀야 하는 젊은 층에서는 민주노조를 선택했다. 한진정투위와 크레인의 투쟁이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현장에 다수의 조합원들은 민주노조, 2003년 목숨으로 이뤄낸 단협을 잃어버릴 수 없다는 이런 긴장감들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노조를 중추적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주체이기에, 이번 선거 속에서 현장의 마음들을 읽어 낼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당선 소감은?

회사에서 많은 공작들을 했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아직까지 현장은 아직 민주노조를 지향하는 다수의 조합원들이 남아 있다.

이번에 지역의 활동가들이 관심 보여준 게, 제일 많이 우려 한 게 이기더라도 회사가 또 복수노조를 가져갈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지면 당연히 실리주의로 갈 것이고, 이기더라도 근소한 표차면, 회사는 복수노조로 갈거다 고 생각했었다. 선거결과가 1차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서, 회사도 주춤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크레인이나 해고 동지들이 밖에서 열심히 투쟁하면서, 2차 3차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현장의 의견들이 상당히 많았다. ‘크레인과 해고자들이 투쟁을 하지 않았다면 또 2차로 들어 왔을 거다’는 평가다. 이런 평가 속에서 조합원들이 우리에게 힘을 많이 실어 주지 않았나 한다. 이번선거는 크레인과 해고자들이 열심히 투쟁한 결과다. 앞으로 2년 동안 무거운 짐을 지게 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갔게 됐다.

회사가 일방적 노사관계 시각 벗는 만큼 대화의 여지 생겨

회사측에서 노사 실무교섭 제안 왔나?

회사의 보도자료를 보면 월요일부터 교섭을 하겠다 했지만, 금속노조에 확인 결과 아직 요청은 없었다고 한다. 지회로 연락 온 것도 없었다.

내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열린다. 중노위에 이재용사장이 참여 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이번 주 주중에는 열리지 않을 까 한다.

환노위 권고안은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많은 언론에서 이후의 크레인, 정리해고 문제, 권고안 문제 어떻게 풀거냐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정투위에서도 권고안을 가지고 많이 토론 했었다. 실제 여론적으로 지금 권고안을 거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크레인에서도 이것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권고안을 돌파 할 수 있는 우리의 전체적인 능력이나 힘들이 되느냐. 권고안을 거부 했을 경우에 대한 입지에 대해 많은 토론들을 해왔다.

이런 과정속에서 여러 우려들이 있지만, 큰 가닥의 줄기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잔가지, 후속 대처 등을 추가교섭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정투위와 크레인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결정으로 받아 안고,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금속노조 중앙과 부산양산지부, 한진중 지회가 함께 교섭 속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본다.

이재용사장이 ‘새로운 지도부와 협상하겠다’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권고안 나오고, 조남호 회장과 박상철 위원장이 만나 일정부분 큰 틀에서 정리하고 실무교섭을 통해서 해결의 기미가 보였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선거전에 노사간 의견 정리하고 선거 끝나고 크레인에서 힘 있게 내려오는 이런 걸 바랬다.

하지만, 이재용 사장이 ‘당선자 나오면 하겠다’고 했다. 이를 뒤집어 보면, 회사는 자기들이 원하는 후보를 만들어서, 그 후보에게 성과를 넘겨줘서 마무리 하는. 그런 걸 회사는 생각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본다. 결국 그게 회사에서 생각한데로 안됐다. 회사가 만약 우리 집행부를 대화 대상으로 보지 않는 다면, 교섭에 난항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사도 상황이 변화 된 만큼 궤도 수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섭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회사도 올 때 까지 왔다고 본다. 회사 내부문서를 입수해 분석해 봤는데, 올해 안에 수주 못하면, 내년에 진짜 힘들 것이다. 사실 회사는 지금까지 어렵지 않은데 어려운 척 해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올해 안에 수주 못하면 내년에는 진짜 힘들어 진다. 내년 일 년은 거의 조합원들 휴직 아니면 휴업, 교육 등의 일정들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회사도 여기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할 거다.

그리고 2013년도에는 인력이 대단히 부족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 인력수급계획 보니까 직영노동자 400명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되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가 설계직 노동자를 분사 시켜서 현장에 설계직이 없다는 거다. 현장에 설계직 노동자가 필요한데, 신규채용을 하면 안 온다. 그리고 현장 제조노동자도 채용을 해야 하는데, 한진중공업 상황을 다 알아서 안 오려 한다. 이처럼 이후에 인력문제가 있다는 걸 회사도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빨리 정리하고 인력수급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

정리해고사안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현안이 워낙에 많아서 앞으로도 쉽지 않을 거다. 09년 부터 11년 까지 임단협 체결 문제와 파업과정에서 민형사상 문제와 크레인, 현장 속에 풀어야할 문제, 회사에서는 담장을 높인다고 공사를 하고 있다. 또, 정문, 통근버스, 생활관 문제 등 수많은 현안들이 있다. 이걸 하나하나 풀어 가자면 노사가 한 두달 밤새도 될까 말까 하다. 큰 거만 정리되면 작은 것은 일상에서 해결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교섭에서 회장을 만나게 될지 사장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회의 입장을 분명히 전하도록 할 거다.

교섭을 앞두고 회사에 바라는 바는?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회사가 그래 왔던 것처럼 최악의 노사관계는 피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가 먼저 변하는 모습 보이면, 노조도 이를 충분하게 따라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언론에서는 노조가 먼저 변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노조는 어떤 약속도 어긴 적이 없다. 회사가 계속 합의서 파기 일방적 노사관계를 가져 왔다. 절대 회사가 변하는 모습 보여주지 않으면, 노조는 거기에 따라 갈수 없다. 정말 회사가 변하는 모습 보여주면, 그걸 가지고 조합원들 설득해서 갈 수 있다고 본다.

사실 그래요, 지금까지 회사의 일방적인 노사관계, 밀어붙이고 고정OT 수당 40시간 단협에 있던 것도 없애 버리고, 통근버스 없애버리고 전부 일방적으로 없애버렸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원상복원 하는게 2년 동안 다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풀고 조합원들이 한곳으로 모일 수 있는 이런 것들도 2년이 빡빡 할 것 같아요.

앞으로 한진정투위와 소통은 어떻게 이뤄 지는가?

정투위를 조합과 분리되어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정투위 조합원들도 같은 조직표 속에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 내일부터 상집 구성 등 조직체계 구성을 시작한다. 물론 이후 대의원대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하지만, 정리해고자 들 또한 지회의 조합원이기에 지회와 함께 싸워 나가도록 할 것이다.
덧붙이는 말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79년 입사해 33년간 일해 왔다. 87년에는 노조쟁의 부장을 엮임 했으며, 89년 마산 타코마 공장의 부도로 부당해고 당해 96년 대법원에서 승소해 복직하고, 그해 위원장에 선출됐다. 또, 2001년 마산공장(방위산업부문) 지회장, 2003년에는 한진중공업 지회장(방위산업, 상선부문 통합)을 역임한 바 있다. 2005년에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을 역임하고, 2011년 한진정투위 공동부대표로 활동해오다 한진중공업 지회장에 당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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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 차해도 ,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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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국민

    노사가 협력하고 상생하는 길은 단체협상에 마주앉는 길밖에 없습니다.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의 결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 111

    정리해고안은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로부터
    단체교섭권을 되찾아올려면 희생은 치뤄야 해
    그다음부터 이재

    한번더 치뤄야 겟네

  • 서울대학병원

    의료계의 도가니.
    동영상, 첨부파일 증거서류추가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2822
    꼭 서명합시다.
    일요신문 보도기사
    http://www.i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406
    모른 척 지나치시면 나와 내가족들이 아플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