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관리자와 임원 임금 인상위해 ‘정리해고’

“도덕적 해이 넘어선 부도덕함의 극치”

구미 KEC가 정리해고를 통해 관리자와 임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금속노조와 이미경 민주당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EC의 정리해고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부도덕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회사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KEC는 파업참가 조합원 전원을 해고한 뒤 73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남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해 43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당 재원은 임원과 관리자들의 임금인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경 의원은 “기업의 도덕 불감증, 무자비한 부도덕성이 드러나고 있다”며 “기업이 사람을 소모품처럼 쓰다 언제든 손쉽게 버린다는 잘못된 방식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EC는 지난 10일,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에 229명의 인원감축을 논의하자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사측은 “누적된 적자와 지속적인 경영위기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지회에 임금 1백억원 삭감과 정리해고 중 선택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EC의 정리해고가 사실상 관리자와 임원들의 임금 인상 목적으로 이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금속노조는 “KEC정리해고는 도저히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약탈행위”라며 반발했다.

박상준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KEC 약탈적, 살인적 정리해고를 계속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며, 희망버스를 뛰어넘는 투쟁으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KEC 회사 측의 정리해고 계획은 노동자를 죽임으로써 사측 임원의 배를 불리고 노동조합의 씨를 말리기 위한 자본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태일 뿐”이라며 “정리해고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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