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24주기 추모제

실종자 가족들, 김현희와의 공개토론 요구

1987년 11월 29일 오후 2시 5분경. 이라크의 바그다드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858기가 공중에서 폭파됐다. 115명이라는 무고한 목숨이 공중에서 사라진 이 사건은 북한의 지령을 받은 김현희와 김승일의 테러로 결론이 났고, 세계 항공사고 사상 유례 없이 빠른 사후처리가 이뤄졌다. 그 후로 2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사건발생 경위와 수사 과정, 발견된 증거에 대한 의혹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24번째 추모제. KAL858기 폭파사건 종합분석보고서 <배후>의 서현우 작가가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4층 강당에서는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24주기 추모제가 유족, KAL858기 사건 시민대책위, 시민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변연식 공동대표(KAL858기 사건 시민대책위)는 인사말에서 “이제는 누군가 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정권이 아닌 당시 권력자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전두환, 장세동, 노태우. 그들은 답을 알 것이다. 이제는 진실을 밝혀 자신들이 국민에게 저지른 죄를 백만분의 일이라도 속죄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당사자들이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남은 가족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역사가 한걸음 물러서도 끝내 두 걸음 앞으로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는 동안, 한 가족이 실종자의 이름을 어루만지고 있다.

또 김정대 신부(예수회, KAL858기 사건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져야 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말하면서, “우리는 지난 여름 희망버스와 309일만에 승리로 지상에 내려온 김진숙에 대해 알고 있다. 또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우리가 세상을 바꿔가고,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전하면서, “이런 기운을 몰아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새롭게 이 문제를 조사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은 김현희의 일본 인터뷰, 조선일보 인터뷰 등 행보가 가족들의 가슴에 다시 못을 박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성명을 통해 “김현희와 공개토론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사제휴=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역사앞에 다시 드러나야 할 115명의 이름.



우리 가족들은 김현희와의 공개면담을 요구한다!

[KAL858기 가족회 성명서] KAL858기 24주기에 즈음하여

사랑하는 가족들을 동시에 떠나보낸 우리 ‘KAL858기 실종자가족’들은 오늘 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장장 24년의 긴긴 세월. 사랑하는 아빠를 잃은 그때의 아이가 지금 또 다른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세월 앞에 장사가 없기에 오매불망 사랑하는 자식을 기다려온 그날의 부모들은 지울 수 없는 한을 안은 채 하나, 둘 저 세상으로 떠나가 우리 가족들은 참담함으로 인해 찢어지는 심정입니다.

도대체 우리가 누구입니까? 왜 우리가 이 나라에서 이방인의 대우를 받고, 천대받는 존재가 되었습니까? 불가촉천민이란 말이 있지요. 바로 그것이 지나온 세월의 우리 가족들의 삶이었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부당한 것입니까? 사랑하는 이의 실종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위리 가족들의 요구가 정당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정당하다는 것입니까? 왜 우리의 요구가 소귀에 경읽기가 되어야 하고, 나아가 우리 가족들의 존재 자체가 묵살되어야 하는 것인가요?

KAL858기는 어디로 갔습니까? KAL858기와 함께 사라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애 타는 우리 실종자가족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범인으로 자처하며 평생 실종자 가족들을 도우며 살겠다는 각서를 남긴 김현희는 왜 우리 가족들은 만나주지 않으면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자 일본에서 국빈대접을 받아가며 일본 국민들은 만나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왜 우리가족의 요구는 묵살 한다는 말입니까? 도대체 그 여자는 누구입니까? 역사의 산 증인으로 살려두었다는 김현희가 아닙니까? 그러기에 한때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김현희의 안녕을 바란다’는 성명서까지 내기도 했습니다. 문민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김현희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숨죽이며 살아온 세월이라 했습니다. 왜 그래야 했습니까?

진정 이 나라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라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우리 실종자 가족들을 이다지도 우롱할 수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지금 서러움과 분노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김현희가 범인이라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리 가족들은 알고 있습니다. 김현희는 역사의 산 증인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국민에 대한 살인도 서슴치 않는 이 땅에 잔존하는 어둠의 권력의 주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더하여 우리 가족들은 알고 있습니다. 김현희의 진술은 주어진 각본을 그저 베껴 쓴 철두철미 거짓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김현희는 1968년 9월에 인민학교에 입학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이북의 학제에 의하면 4월에 인민학교에 입학했었어야 마땅한 것이었습니다. 또 김현희는 조선노동당원으로 당원증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사기록 어디에도 국정원 과거사위의 조사내용 어디에도 김현희의 북한 공민증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대체 무엇을 근거로 우리더러 김현희가 북한공작원이었음을 믿으라는 것입니까?

도대체 김현희의 진술 외에 정부당국의 수사발표를 뒷받침할 물증이 무엇입니까? 폭발에 대한 물증도, 폭발물의 존재에 대한 물증도, 사고 지점에 대한 증명도, KAL858기의 잔해에 대해서도 어느 것 하나 입증되지 않은 채 오직 김현희의 진술 하나만을 믿으라는 것입니까.

그동안 우리 가족들은 지겹게 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가 지엽적이라고 말입니다. 지엽적이란 말. 우리는 지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들어야 했습니다. 사건을 구성하는 핵심적 문제에 대한 의혹제기를 지엽적이라면 도대체 무엇이 본질적이란 것입니까?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실체는 하나도 없이 그저 발표결과만을 맹목적으로 믿으라는 것,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국정원과거사위의 조사결과도 이러한 우리 가족들의 의혹제기를 전혀 해소해주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의혹에 대한 확신만 커졌습니다.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습니다. 단 1차례의 김현희에 대한 조사도 없이 종결한 조사결과를 어찌 최종결과라고 강변할 수 있습니까?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김현희와의 공개토론을 요구합니다.

“거짓은 영원히 덮을 수 없고,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다”

저들은 우리가 지쳐서 좌절하고 꺾이길 바라겠지만 우리 가족들은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24년 전 그날의 진실을 위한 싸움을 이어갈 것입니다.

2011년 11월 29일
KAL858기 실종자 가족회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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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 KAL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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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격술

    북한에서 지들이 그랬다는데 아직까지 헛소리들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