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 세상 원한다”...핵안보정상회의 대항행동 발족

핵군축, 핵발전소 중단 요구...3.19~27 집중행동

오는 3월 26, 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하여, 15일 야당과 시민사회평화반핵단체 등 42개 단체들로 구성된 ‘핵안보정상회의 대항행동’(대항행동)이 발족했다.

대항행동은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서 핵무기금지협약 체결, 재생에너지 개발과 투자, 핵발전소 수출 중단 등 모든 핵무기와 핵발전소의 감축과 폐기를 요구하는 행동에 나설 것을 밝혔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모여 논의하는 것은 핵무기가 비국가 행위자인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회의다. 작년 일본 대지진 이후 일반인들이 느끼는 핵 공포에 대한 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2009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프라하 선언 이후 창설된 국제회의로 지난 2010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후 두 번째로 오는 3월 서울에서 개최되며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 공동대표는 “강대국들이 핵을 쥐고 있으면서 안보를 얘기하는 것이 모순이다. 본질적인 문제인 핵의 위험을 은폐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핵안보를 내세워 회의를 반대하는 세력을 종북좌파로 몰아붙이려 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현 정부의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비판했다.

또한 우석균 반핵의사회 운영위원장은 “이번에 핵안보정상회의와 별도로 핵산업계회의가 열리는데, 이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가 아니라 핵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항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핵없는 세상을 말하면서 정작 핵무기와 핵발전소의 감축, 폐기를 전제하지 않는 것은 허구”라며 “정부가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하고, 핵발전소의 신규 건설과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면서 후쿠시마 핵사고를 한국 핵발전소 수출의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시 “핵안보정상회의는 핵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과정이 아니라 원자로 개발과 수출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시민사회의 우려를 표명했다.

대항행동은 이후 탈핵과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 강좌와 기고를 통해 알려나갈 예정이며, 3월 19일부터 27일까지를 집중행동기간으로 정하고 포럼과 집회 등 항의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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