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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일 주교는 "24일 오전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 12명이 재판을 받았다"면서 "너무나 힘들고외로운 싸움이었지만 5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소수의 선의를 가진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범대위, 국내·외 평화활동가, 각 종교지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평화대회는 엔지 젤터(평화환경운동가), 고희범(제주포럼C 공동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군사 기지의 섬’, ‘동아시아 평화의 섬 만들기’에 대해 브루스 K. 개그논 (코디네이터, 글로벌 네트워크), 토시오 타카하시(후텐마 미 해병대 군단 공군 기지 소음 공해를 중단을 위한 민중 소송 원고인단 사무 총장),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등 한국, 미국, 일본의 평화 활동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강우일 주교 "아무리 강력한 공권력이 오더라도 제주와 아시아의 평화 지켜낼 것"
문정현 신부 "구럼비에 대한 연정, 저들은 그것을 결코 막을 수 없다"
이날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는 인사말을 통해 오랜시간 외면받았던 제주의 아픈 역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싸움의 고단함을 이야기하면서, “해군기지를 건설하려고 하는 이들의 유일한 논거는 국가의 안보를 위한 국책사업이다. 그들은 국가의 이름을 걸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들을 억압하면서, 국가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24일 오전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 12명이 재판을 받았다. 그들이 한 것이라고는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부당한 군사기지 건설에 항의한 것 뿐인데도, 8개월, 6개월 형, 벌금형 등을 판결 받았다”고 전하면서, “너무나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었지만 5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소수의 선의를 가진 사람들 때문이었고, 그 버팀 때문에 이제 많은 이들이 함게 싸워주기 시작했다. 이런 선의의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연대로 우리는 아무리 강력한 공권력이 오더라도 제주의 평화와 아시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인사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도 “평화는 평화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지난 아픔을 망각해 잘못이 되풀이되고 있다. 우리는 5년간 인권유린을 당하면서 이어오는 이 싸움에 대해 진실과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은 “해군기지 갈등의 근본적 원인을 정부와 해군, 강정마을에서만 찾아서는 안되며, 제주도민이 도민 전체의 일로 보고 행동해야 한다. 또 강정마을은 제주도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생명평화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시작이다. 갈등과 대립을 끝내고 생명평화의 고향으로 만들자는 염원이 곧 4.3영령들의 염원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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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평화대회에 참가한 각국 평화활동가들. |
이날 마무리 연설을 맡은 문정현 신부는 해군이 구럼비 바위에 철조망을 치고, 철제 구조물을 세우고 있는 급박한 상황을 전하면서, 더 큰 행동, 더 많은 이들이 움직여 줄 것을 호소했다.
문정현 신부는 “이렇게 싸우는 것은 구럼비와 강정 앞바다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저들은 돈을 벌고 헤게모니를 가지려는 마음 뿐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것과 정반대다. 자연에서 어머니를 느끼며, 자연과 하나라는 마음이다. 구럼비에 대한 연정, 저들은 그것을 결코 막을 수 없다”말하면서, “이 작은 고을에서 평화가 시작되리라는 지난 강 주교님의 말씀은 예언이다. 우리는 이것을 꼭 실현해야 한다. 멀리 있어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지 말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찾자. 애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제주를 동아시아 및 세계평화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하는 제주평화선언문을 발표하고 25일,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주민 간담회를 가진 후,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 (기사제휴=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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