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해안 발파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5일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구럼비 바위에 대한 폭파행위는 대국민 테러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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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5일 서귀포경찰서앞 구럼비 발파 신청 규탄 기자회견 [출처: 강정마을 카페] |
제주 강정마을 강동균 마을회장은 6일 오전 BBS 라디오 <정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럼비 바위는 서귀포 시민의 70%가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강정천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만에 하나 구럼비 바위 발파로 인해 용출량이 감소될 수도 있는데 이런 내용이 건설사 환경영향평가서 상에는 안나와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역시 부실 투성이라 생각한다”며 구럼비 바위 발파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또한 “구럼비 바위는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마을의 상징으로 구럼비 바위가 사라지는 것은 강정마을이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구럼비 바위는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의 근간지가 되는 코스이며 천혜의 환경을 지키는 절대보존지역이기도 하다”며 구럼비 바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럼비 바위 앞 바다에 있는 범섬 일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유네스코는 2002년 제주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2007년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고, 2010년에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한 지역이 세계자연유산 3관왕을 하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주민과 해군 등의 갈등이 깊어지자 우근민 도지사 등 제주도와 의회, 정치권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해군에 해군기지 건설 즉각 중단을 요청했다.
논란이 되고있는 현재 설계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실제 15만톤급 크루즈항 이용이 가능한지 제주도와 해군이 함께 검증한 후 주민들의 동의를 얻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하여 강동균 마을회장은 “정부는 국방부에서만 제출한 검증결과를 보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다. 진정으로 정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만들고자 한다면 민,군,관이 동등한 재검증 결과를 거쳐야 한다”며 재검증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기자회견문의 내용에 대해선 “우리 입장에선 강정마을이 해군기지나 관광미항으로 입지가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백지화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많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제주도 차원에서 중지명령까지도 할 수 있을텐데 중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문의 내용이 미미했다. 좀 더 강력한 취지의 성명을 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서 강동균 마을회장은 “강정마을은 예로부터 이렇게 큰 사항이 있으면 주민총회를 통해 언제나 의견을 묻고 결정한다. 검증결과에 따른 해군기지 건설 사업 수용 여부도 당연히 주민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갈등으로 두고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제주도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서경석 목사는 지난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기독교 범교단 단체 및 애국 단체 연합 3.1절 기념대회'에서 오는 8일 제주도에서 해군기지 건설 찬성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하여 강동균 마을회장은 “우리는 국가안보를 반대하는게 아니라 절차적 문제나 입지 타당성의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기득권층이나 서경석 목사 등이 우리를 종북좌파라 얘기하는데 우린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2일 서귀포 경찰서에 접수된 구럼비 바위 폭파 승인은 신청을 접수한 날로부터 주말을 제외한 5일 이내에 허가 여부가 통지돼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8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럼비 바위 폭파 승인 결정과 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제주 강정마을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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