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정치 1번지, 울산 새누리 싹쓸이...이유는?

울산 북구 김창현, 박대동에 4.8%차 패배

새누리당이 울산 6개 선거구에서 모두 이겼다.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은 후보단일화를 통해 새누리당에 정권심판론으로 맞섰지만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노동자 밀집지역이고 진보진영이 강세를 보여온 북구에서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는 3만6482표(47.6%)를 얻어 4만116표(52.4%)를 획득한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에 3634표, 4.8%차로 패배했다.

북구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43.0%)가 민주노동당 최용규 후보(41.8%)를 이겼고, 2004년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 조승수 후보(46.9%)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34.4%)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조승수 의원은 다음해 9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2005년 재선거와 2008년 총선에서 윤두환 후보는 민주노동당 정갑득 후보와 이영희 후보를 각각 이겨 3선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윤두환 의원도 2009년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2009년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49.2%)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와 후보단일화에 성공,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41.4%)를 누르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가 승리하면서 북구의 진보 대 보수 총선 승수는 2대4로 보수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역대 구청장선거에서 진보진영은 3대1로 보수진영에 압승했다.

울산 북구 진보 수성 실패...현대차 현장조직 분열 패인

진보정치 1번지로 불려온 북구에서 진보 수성에 실패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를 두고 내부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지부 연합집행부의 한쪽 당사자인 현장조직 금속연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를 강도높게 비판해왔고, 현대차 현장활동가들을 비롯한 울산지역 노동활동가 1000여명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투표는 진보신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월에는 김광식, 박유기, 윤성근, 이상욱 등 전직 현대차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현대차지부 전현직 임원, 간부, 대의원 239명과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전현직 간부 45명이 "민주노동당이 노동탄압세력인 국민참여당과 합쳐 급조한 통합진보당을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현대차 현장조직들의 입장 차이가 북구지역 유권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대차지부 조합원들의 표심을 응집시키는 데 한계로 작용했고 이것이 결국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것.

울산지역 비례대표 정당투표 새누리당 49.5%, 민주통합당 25.2%, 통합진보당 16.3%, 진보신당 2.0%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동구에서도 통합진보당 이은주 후보가 3만5033표(43.6%)를 획득, 4만1395표(51.6%)를 얻은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에 패배했다.

중구에서는 5만258표(50.4%)를 얻은 새누리당 정갑윤 후보가 3만7412표(37.5%)를 획득한 민주통합당 송철호 후보를 눌러 4선에 성공했다. 이 지역구에 출마한 진보신당 이향희 후보는 4288표(4.3%)를 얻었다.

남구을에서 통합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2만4364표(36.2%)를 얻어 3만8054표(56.6%)를 획득한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에 패배했다. 진보신당 권진회 후보는 1122표(1.7%)를 얻는 데 그쳤다.

남구갑에서는 4만687표(52.5%)를 얻은 새누리당 이채익 후보가 2만7913표(36.0%)를 획득한 민주통합당 심규명 후보를 따돌렸고, 울주군에서도 새누리당 강길부 후보가 5만1740표(63.7%)를 얻어 2만9536표(36.3%)를 획득한 통합진보당 이선호 후보를 2만표 이상 크게 앞섰다.

울산지역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새누리당 49.5%, 민주통합당 25.2%, 통합진보당 16.3%, 진보신당 2.0%를 기록했고, 녹색당과 청년당은 각각 0.2%와 0.3%를 얻었다.

지난 2008년 울산지역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42.9%, 민주노동당 14.2%, 통합민주당 9.3%, 진보신당 4.5%를 획득했고, 2010년 지방선거 울산지역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한나라당 48.4%, 민주노동당 34.7%, 국민참여당 8.2%, 진보신당 6.2%를 얻었다.

울산시의원 동구 보궐선거...진보신당 김원배 낙선
사퇴 무소속 이성규 지지표 상당수 무효표로


통합진보당 이은주 전 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진 울산시의원 보궐선거(동구 남목1,2,3동, 주전)에서는 1만3382표(52.8%)를 얻은 새누리당 강대길 후보가 1만1984표(47.2%)를 획득한 진보신당 김원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원배 후보는 선거 닷새를 앞두고 무소속 이성규 후보가 사퇴하면서 야권단일후보로 선거에 임했지만 결국 패했다.

개표 결과 무효투표수가 2295표나 나왔는데 이성규 후보 지지표의 상당수가 무효표로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패배한 김창현 후보 지지자의 상당수가 조승수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고 무효표를 던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당시 무효표는 2871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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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스티노

    왜 총선 패배 원인을 현대차 '현장'으로 돌리시는지요.

    그 이전에
    왜 현장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는지 그 원인부터 밝혀 주셔야 되는 거 아닐까요?

    2009년 때와 똑같은 사람 박** 후보와 싸웠는데
    왜 조** 후보는 당선됐고, 김** 후보는 떨어졌을까요?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 북구에서 말이죠.

    현장에서 응집되지 못하고 분열된 표는
    그럼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노동자 밀집 지역라고 불리는
    '북구'의 노동자들이
    과연 투표를 누구에게 했길래
    새누리당이 이겼을까요.

    물론 2009년과 비교해
    객관 정세와 주관 역량이 다르니
    결과도 다를 수 밖에요.

    그러나 패인을 '현장'의 분열로 돌리는 건
    정확한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총선 패인에 대해서는
    그 무엇을 떠나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지도부가
    먼저 평가를 내놔야 합니다.
    책임도 져야 합니다.

    이번 만큼은 정말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이런 우스꽝스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로자룩셈부룩

    이런 기사를 보면 개가 웃을 일이다. 모든 걸 노동자주의 시각은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 지역에서 꼭 당선되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웃긴일이다. 도대체 노동자 노동자 하는 그사람들 마음엔 과연 노동자운동, 정치 누가 분열 책동 했나, 가운데 성찰 토대로 평가되야 하지, 야권연대 자체가 패배의 원인은 아니다. 동지같은 분열주의가 더문제다.

  • 암시롱

    그것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데 무슨 분별력이 있겠노? 알면서 패권주의, 정파주의, 경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서 살아남으면 된다는 헝거리 주의...

  • 하늘이여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행동하고 연대로 답한다, 그런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희생을 강요한 세력들과 손잡은 세력들에게는 맘이 안가제...

  • 죄송합니다

    표를 구걸하지못해서 죄송합니다
    서울 대한문에서는 쌍용차 분향소를 차리느라 견찰들과 매일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상주들이 일주일 넘게 한뎃잠을 자는 상황임에도 얼굴한번 비추지 않았던 민주노총위원장이 10일에는 울산까지 날아와서 명촌 사거리에서 통진당 후보 선거운동을 펼쳤다, 10분이면 가는 거리인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는 현자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몇일째 노숙투쟁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투쟁하는 동지들을 외면하고 농성장에 얼굴조차 미추지 않았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도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선거운동 할 시간은 있어도 농성장 방문은 외면했다, 마이크만 잡으면 투사고 실천가인 저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어찌 외면하겠소 친지/ 지인/ 동료/선후배에게 표를 구궐하지 못해 지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