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김영훈, “2차 조사도 총체적 부실과 부정확인”

“진보정당이라면 누가 좀 더 부정 했느냐 아닌 함께 책임져야”

4.11 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1차 진상 조사위원장이었던 조준호 전 통합진 보당 공동대표는 2차 진상조사 보고서를 두고 “1차에서 제기했던 문제들이 더 구체적으로 접근돼서 확인됐다”며 “1차 조사에서 미흡한 몇 가지 부분들이 2차 조사에서는 많이 보완됐다”고 밝혔다.

조준호 전 대표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통합진보당의 노동중심성을 보완하기 위해 4.11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직을 맡은 바 있다.

조준호 전 대표는 28일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1차는 시간과 수사권이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조사를 했고 그 내용을 축소하거나 왜곡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약간의 미흡함이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 발표했다”며 “2차 조사 결과 내용을 보더라도 전체 흐름에서는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준호 전 대표는 이어 “동일IP나 미투표 현황 같은 경우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좀 더 접근이 돼서 미투표 현황에 특정 후보들이 접근이 가능했던 것이 확인 됐고 그것들을 활용 가능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또 “지역이 다른데 동시에 같은 시간대에 투표를 했다는 건 1차 조사에서도 문제제기를 한 바가 있는데 2차에서도 다시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2차 조사 데이터 중 30명 이상의 동일IP에서 투표한 경우만을 합산할 것이냐, 6인 이상 동일 IP에서 투표한 경우를 합산할 것이냐의 논란을 두고 조준호 전 대표는 “어쨌든 동일IP 문제와 선거시스템 문제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공동의 책임을 엄정하게 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누가 조금 더 부정적인 사례가 많느냐, 적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정당이라면 부정의 사례들이 나왔고 그런 의심 사례가 나왔으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준호 전 대표는 “우리로선 1차도 최선을 다했고 2차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빠르게 다른 외부의 공안기관 등이 정리하겠다고 달려들기 전에 우리 스스로 빠르게 이것을 수용하고 새롭게 공당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호 전 대표는 참여계 오옥만 후보의 명확한 부정이 드러났는데도 이석기·김재연 의원만 표적이 되고 있다는 당권파 쪽의 주장을 두고는 “1차 발표 때 특정 후보 측의 문제로 제기한 적이 없다”며 “ 제가 발표할 때도 이건 선관위와 당의 책임이라고 분명하게 얘기를 했고, 모든 다수의 후보들은 공동책임을 정확하게 져야한다는 인식 하에 후보를 사퇴를 했지만 유독 몇 분만 그것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김영훈, “누구를 표적해서 당신이 모든 걸 책임져라 한 적 없다”

한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조준호 전 대표와 2차 보고서에 대한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영훈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보면 결국 1차 진상조사에서 발표한 총체적인 부실과 부정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은 “(보고서는) 누가 더 많은 부실을 했느냐, 나는 저 사람보다 덜했다, 이런 걸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며 “우리는 한 번도 누구를 표적해서 당신이 모든 걸 책임져라, 한 적이 없으며, '비례후보로 나왔던 경선 후보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함께 책임을 져라. 그리고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져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민주노총의 입장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누구 할 것 없이 이번에 이루어진 선거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그 선거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된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진보라는 건 별다른 게 아닌데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정말 어렵다”며 “이미 많은 부분에서 총체적인 부실 선거라는 게 드러났다면 그 무게에 맞는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한 지도자로서, 또 정치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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