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도 쫓겨난 현병철, 사퇴요구 언제까지 버티나

인권위원장 출장비는 여행경비로, 불법 부당해고도 나 몰라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영화 ‘두 개의 문’을 보러갔다 관객들의 항의에 의해 영화를 보지못한 채 쫓겨나는 등 현 위원장의 연임반대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현 위원장은 요지부동이다.

현 위원장은 연임 반대 의사와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사회 인권단체들의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연임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두 개의 문’ 관람 역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사회,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이하 연임반대 긴급행동)’은 국가인권위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현 위원장이 국가인권위원장의 자격이 없음을 알리고 연임 반대 의사를 분명히하는 밝히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실시하고 있다.


4일 오후에는 국가인권위 앞에서 “이명박 현병철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가 인권위가 소생불능에 빠졌다”는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장애인권, 노동인권, 북한인권에 대한 현 위원장의 과오를 꼬집었다.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활동가는 “전국 자동차 공장에서 2천여 명의 비정규직들이 쫓겨나고 있을 때 현병철 위원장과 국가인권위는 단 한마디라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노동자들의 인권이 현병철 위원장과 국가인권위의 사각에 놓여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8월 2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파견법에 의해 현대자동차 공장의 1500여 노동자가 졸지에 다시 쫓겨날 위기에 몰렸는데도 국가 인권위와 현병철 위원장은 손을 놓고 이 불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동자들은 인권위에 관심이 없다. 인권위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대로 노동인권을 방치하는 현병철 위원장이 연임하면 인권위와 현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분노를 그대로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임반대 긴급행동 공동 집행위원장인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현병철 위원장이 북한인권을 핑계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숙 활동가는 “이명박 정부가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한가장 큰 공로라는 북한인권은 대부분 국제행사에 참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국제행사 참가비가 대부분 위원장의 출장비였고 이중 대부분의 금액이 여행경비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연임반대 긴급행동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벨기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한 현 위원장은 단 하루 행사를 위해 열흘의 출장일정을 소모했고 전체 출장비용 5979만원 중 4893만원을 여행경비로 사용했다.

명숙 활동가는 현 위원장이 기자회견 당일 ‘두 개의 문’을 보러갔다 관객들의 항의로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의 인권침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용산참사 당시 현 위원장은 인권위원 대부분이 요구한 의견서 제출을 묵살하고 용산참사에 대한 회의를 마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인권위가 결국 용산참사에 대한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긴 했지만 그것은 장례도 끝난지 한참 지난 후”였다면서 의견서가 현병철 위원장 때문에 유의미한 시기에 제출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현 위원장은 장애인권에 대한 지적도 피해가지 못했다. 연임반대 긴급행동은 현 위원장이 취임한 3년 내내 장애인권 활동가들의 인권위 출입을 막기 위해 인권위 엘리베이터 작동을 중단시키며 장애인 이동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현 위원장은 지난 6월 27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인의 사찰 출입을 거부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라며 문화체육 관광부에 대책 수립을 권고했다. 연임반대 긴급행동을 이에대해 “원권위의 이러한 이중적 태도에 어느 누가 인권위의 권고를 신뢰할 수 있냐”며 현 위원장이 인권위원장 자격이 없음을 강조했다.


연임반대 긴급행동은 기자회견 직후 ‘이명박, 현병철 바이러스로 죽어가는 인권위’를 상징하는 인체 모형에 ‘현병철 사퇴 백신’을 투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국가 인권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현 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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