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 논란으로 중앙당기위에서 당원 제명 처분을 받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운명을 가를 의원총회 일정이 오는 23일(월) 오전 8시로 잡혔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당 의정지원단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에 대한 제명처리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정당법상 국회의원의 당원 자격 박탈은 당기위 결정이 나더라도 의원총회에서 과반의 참석과 과반의 찬성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지난 18일 워크샵을 열고 제명 처리에 대한 자유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두 의원의 제명을 반대하는 구당권파 쪽 의원들은 최초 부실부정을 제기한 조준호 진상조사보고서가 왜곡 날조 조작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원단에서 제명을 처리하지 않거나 혹은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오는 25일 열리는 중앙위원회 이후에 제명 의총을 열자는 주장도 나왔다. 통진당 내에선 25일 중앙위에서 구당권파 중앙위원들이 두 의원 제명 문제를 결정한 의사결정을 원점으로 돌리거나 복당 결의안을 들고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조속한 제명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지난 두 달 동안 당내에서 집단으로 토론을 진행해왔고.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확인됐기 때문에 처리를 미루는 것은 책임 회피라는 입장을 밝혔다.
워크샵에선 원내지도부에 제명 의총 일정에 대해 제명 반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정을 결정하기로 위임했다.
“25일 중앙위에서 제명 문제 다시 다루면 진흙탕”
박원석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은 “원내지도부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포함해 이견이 있는 분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일체의 접촉을 거부했고, 25일 이후에 처리하면 접촉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25일 중앙위가 국민 앞에서 지루한 논란을 벌이면 다시 진흙탕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종합적인 의견을 반영해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23일 제명 의총 일정을 잡는 데는 원대 부대표인 김제남 의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당권파인 이정희 대표의 추천으로 비례대표가 된 김제남 의원의 입장을 두고 당내에선 누구도 명확히 장담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명 의총은 재적 13명 중 김제남 의원을 제외한 구당권파와 신당권파 의원비율이 6:6이라 김제남 의원이 제명에 대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박원석 대변인은 “당이 더는 이 문제를 안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과반의 의원들이 23일 날 제명을 처리하자고 의사를 밝힌 것은 각자 이 문제에 관한 판단을 가진 것 아니겠느냐”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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