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민영화...여성 노동자 대량 해고위협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 조짐...500여 명의 국산품 판매 직원 어쩌나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영화에 이어, 공항면세점 민영화가 그 뒤를 잇게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면세점 여성노동자들이 해고 위협에 떨고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노조]

현재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영화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지는 인천공항 내 민자시설의 민영화 절차역시 탄력을 받게 될 조짐이다. 내년 8월에 계약이 끝나는 위험물 터미널, 외항사 터미널, 항공터미널, 항공화물창고, 기내식 시설, 항공기정비시설 등 14개 민자시설 역시 급유시설 민영화와 같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역시 이달 중 민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면서, 이달 중으로 인천공항 내 관광공사 면세점의 국체입찰을 예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는 면세점 민영화를 차례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08년에서 2010년까지, 관광공사가 운영 중이었던 10개 면세점 중 4개 면세점이 철수를 완료했다. 오는 2013년 2월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이 차례로 폐쇄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의 민영화로, 국산품을 판매하는 여직원들의 해고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면세점이 민영화될 경우, 국산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돼 국산품을 판매하는 여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면세점 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체 면세시장에서의 국산품 판매 비율은 지난 1~2년 기준으로 약 9%수준(국산담배포함 18%)이며, 외제품은 약 91%에 달하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의 관광공사 면세점이 판매한 국산품 판매 비중은 약 45%정도(2010년 기준)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연맹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공항 내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는 현재 533명의 여성노동자들이 주로 국산품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에서 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하게 될 경우 이들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현재 약 500여 명의 판매직원들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국산품 판매 직원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신라 또는 롯데 등이 면세점을 점유할 경우 국산품 판매직원의 일자리는 비정규직 외산 판매직원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오현재 한국관광공사노조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국산품 판매 직원이 외산품 판매로 옮겨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사실상 이는 불가능하다”며 “향수와 양주, 고급 양주 등을 판매하는 외산품 판매 직원들은 국산품 판매 직원들과 연령대부터가 다르며, 판매 기법도 달라 그대로 고용이 승계될 확률은 낮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때문에 국산품 판매직원들의 자리는 빠르게 비정규직 외산품 판매 직원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500여 명 중 상당수의 국산품 판매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연맹은 “MB정부는 면세점 민영화 계획을 백지화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영난을 해소하고, 하루하루 해고의 불안감에 떨고 있는 국산품 판매 여성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켜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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