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H&R은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개관행사로 고래상어 전시를 기획했으나 중국정부의 고래상어 반출 불허로 개관 이벤트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제주 한 어민이 쳐놓은 정치망에 고래상어가 이틀 연속으로 두 마리나 걸리는 일이 일어났고 한화 H&R은 이를 기증받아 무사히 개관이벤트를 준비 할 수 있었다. 한화 H&R은 이를 ‘기적같은 우연’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고래상어를 반입할 수 없게 된 한화 측이 고래상어를 밀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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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와 녹색당, 제주환경연합, 환경참여연대, 핫핑크돌핀스, 장하나 의원실은 26일 오전, 장교동에 소재한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생명 보전이란 명목으로 고래상어를 전시,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야생으로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고래상어를 수족관에 가두어 전시하는 것은 돈벌이를 위한 이용에 불과하며, 생명을 보전하기 위함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한화H&R의 해명대로 고래상어의 생명을 보전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우연히 어망에 걸렸다 하더라도 고래상어를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방류하는 방법을 모색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포획된 고래상어 2마리 중 한 마리는 포획이후 전시를 위해 운송되던 중 목숨을 잃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고래상어와 마찬가지로 아쿠아플라넷에 전시하기 위해 국내로 반입되던 만타가오리가 운송 중에 사망한 일을 언급하며 전시를 위해 본래 살던 곳과 판이한 환경에 동물을 노출시키는 일은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만타가오리는 고래상어와 마찬가지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가오리이며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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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의 주현미 씨는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는 국제적으로는 보호종이지만 국내에는 출현하지 않는 종이라 국내의 보호종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 모두 국내법이 보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전시하거나 포획하는 등의 행위는 국내에서 처벌받지 않는다. 주현미 씨는 “해수온도의 변화와 기후변화로 앞으로도 국내에 희귀 동물이 출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 2, 제 3의 고래상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시급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동물 전시와 학대를 통한 생명권 침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년 동안 멸종위기의 남방 큰 돌고래를 전시하고 돌고래 쇼를 진행하던 제주 퍼시픽랜드가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돌고래 몰수형과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며,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를 하던 돌고래 ’제돌이’도 제주앞바다에 방류될 준비가 진행 중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국내 정세가 “소중한 생명들을 ‘돈벌이 수단’이 아닌 더불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 등을 전시하는 한화 H&R의 아쿠아플라넷은 시민적 공감대를 무시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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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와 녹색당을 비롯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고래상어가 방류돼 서식지로 돌아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한화H&R에 고래상어를 방류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며,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에 참석하는 180여 개국 1,100여 개의 단체들에 IUCN 취약종이 고래상어를 방류하지 않고 수족관에 가두어 전시하는 한화H&R의 반생명적이고 비윤리적인 결정을 알리고, 고래상어 방류를 촉구해 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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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든 '고래상어송'을 부르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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