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를 던져 두 의원의 제명을 무효화 시킨 이유가 강기갑 대표체제를 지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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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김제남 “무효표, 화합을 위해서였다”
당원 천 명 이상 탈당계 제출...“이게 무슨 화합이냐”
김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석기 의원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이 아니라 강기갑 대표체제에 봉사할 수 있도록 ‘노역’형을 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중단 없는 혁신은 당원이 선택한 강기갑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권파는 물론 구당권파도 모두 참여할 때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제명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져야겠다고 결정한 것은 지난 25일 있었던 중앙위원회에서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서로 갈등을 하느라 6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안건조차 상정 못하고 끝나는 것을 지켜본 이후”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세력 간에 화합이 되지 않으면 혁신이라는 문을 열지도 못하는 나락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며 “만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처리 한다면 두 세력간의 화합은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의원을 향해서도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자숙하고 가장 낮은 자세에서 우리당의 혁신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부결 사태 이후 신, 구당권파의 대립이 격화되고, 심지어 잇따른 당원 탈당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어 김 의원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김제남 의원의 무효표 한 표 때문에 지금 천 명이 넘는 당원들이 탈당하고 있는데 무슨 화합을 이야기 하느냐”며 “이는 강기갑 대표를 지지했던 다수의 당원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박원석 전 원내대변인 역시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강기갑 대표체제의 혁신을 좌초시킨 자가 혁신을 말하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라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게 강기갑 체제에 봉사하라고 주문한 것 역시 구당권파가 보여왔던 모습을 망각한 한편의 코메디”라고 강도높에 비판했다.
특히 강동원 의원 등 혁신파 의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제남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의총에서 25일 중앙위 이후에 의총을 개최하면 두 의원의 동시제명을 동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혁신계 의원들은 의총을 중앙위로 연기하는 대신 두 의원을 제명처리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의총 결정문이 작성됐지만, 김제남 의원이 막판에 합의를 깨고 무효표를 던져 제명을 부결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원석 의원은 “두 의원을 일괄 제명처리 해야 한다는 입장을 묵시적, 명시적으로 동의했음에도, 이제 와서 제명에 관한 결정은 의원들 자발적 선택이고 그러한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나머지 의원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김제남 의원은 그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기갑 대표 대국민 사과문 발표
심상정, 박원석 의원 잇따라 입장 발표
한편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오후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심상정 전 원내대표 역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강기갑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이 거부된 것은 국민의 뜻을 위배한 것이며, 강기갑의 혁신 기치를 지지해준 당원들의 뜻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중단 없는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야권연대로 정권교체를 실현하자는 국민과 당원의 뜻이 꺾이고 말았다”고 평했다.
이어서 강 대표는 “대표가 된 저 강기갑 앞에 커다란 벽이 있음을 절감한다”며 “이틀 전 중앙위에서 새로운 집행부조차 구성되지 못했고, 대표의 인사권한은 사전에 봉쇄당했으며, 지금까지의 혁신을 모두 후퇴시키는 현장발의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기에 어제 의원총회는 당심과 민심을 완전히 거스르는 결정을 내려, 혁신을 좌초시키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때문에 강 대표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라며 “당원과 국민이 주신 혁신의 책임을 버리지 않는 길이 무엇인지, 당분간 국민의 목소리와 당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곧 당내외의 의견을 수렴하여 책임있는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전 원내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결정은 더디고 느린 과정을 참고 인내하면서도 기대감을 놓지 않았던 국민들이 과연 통합진보당이 혁신의 길을 계속 갈 수 있을 것인가, 제3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회의하게 만들었다”며 “이 점에 대해 저 역시 깊이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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