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공포 확산, 낙동강 이어 한강까지 독성 녹조

수도권 정수장 37개 중 고도정수처리시설은 단 3곳

낙동강에 이어 한강 수계까지 독성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한강 수계 정수장 37곳 가운데 독성 녹조를 정수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단 3곳으로 나타나 녹조 공포가 수돗물 공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조류에는 녹조류와 남조류가 있는데, 이 중 남조류에 독성 물질을 발생시키는 종류가 많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게 하는 물질인 ‘지오스민’을 발생시키는 것도 남조류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고 하는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고 장기간 복용할 시에 간질환까지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낙동강과 한강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인철 녹색연합 현장팀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서울시에서 잠수 수중보 인근에서 검출됐다고 발표를 했지만 이것이 지난 1일의 상황”이라며 “7일 결과를 보자면 성수대교 등 잠실수중보 하류의 5개 지점에서 클로로필-a(조류의 염록소 농도)와 남조류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인철 팀장은 밀리리터 당 조류 세포수가 “한강대교가 2700여 개, 마포대교가 2200여 개 이렇게 돼 있는데, 남조류의 세포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말”이라며 “이 남조류 안에 어떤 종인지는 지금 서울시가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마이크로시스티스의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현재 조류 주의보를 내려야 할 수준이지만 문제가 이 주의보가 내렸을 때 이것이 어느 정도 유해한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국내에 없다고 우려했다. 황인철 팀장은 “남조류 독성에 대한 국내에서 기준이 사실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의 기준을 준용해서 사용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장담을 해서 안전하다, 어쩌다 이런 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발견되고 있는 독성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함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시스틴은 미량으로도 굉장히 큰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며 “이것을 장기 섭취할 경우에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사람만이 아니라 가축이나 어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해외에서) 오염된 물을 투석을 해서 50명 이상이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고, 캐나다에서는 수만 마리의 오리나 물새류가 오염된 호수의 물을 먹고 폐사한 경우도 있다”며 “피부질환과 눈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오염된 물에서 잡은 생선이나 조개류를 섭취함으로써 독소에 노출된다고도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현재 낙동강 구미보 상류, 한강 팔당호 등 식수원지역도 녹조피해를 입고 있는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수돗물에도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황인철 팀장은 “수도권의 경우에 37개 정수장 중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3곳으로 나타나 있다. 낙동강의 경우에도 구미보다 상류 지역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구미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큰 규모의 정수장인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그래서 독성 남조류가 발생했을 때, 이 독성물질을 제대로 정수할 수 있을까? 이것은 좀 의문이 가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낙동강과 한강 지역의 녹조피해가 확산된 원인으로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지목된 점에 대해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팀장은 “(남조류 발생원인으로)먹이가 되는 오염물질이나 광합성을 위한 햇빛, 높은 수온, 정체되는 시간 등 여러 가지 요인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발생하는 지역들이 팔당호나 금강의 대청호, 이런 부분들은 다 물이 정체되는 호수라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다”며 한강도 정체된 호수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팀장은 “낙동강의 논란도 정부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이런 전제조건을 무시하는 이야기”라며 “낙동강은 4대강 사업하면서 보를 지어서 물을 정체를 시켰다. 그러니까 아무리 높은 기온이라도 물이 흐르게 되면 수온이 너무 많이 높아지지는 않는다”며 남조류 발생의 전제조건으로서 4대강 사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

4대강 , 녹조 , 남조류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참세상 편집팀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