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결정...신당창당 참여는?

민주노총, “당내와 특정 세력 지지 아니다”...신당권파와 선긋기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결정했다. 또한 이번 결정이 신당권파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과는 무관하며, 당 내외의 특정 세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의견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통합진보당 관련 민주노총 후속조치 건’을 논의했다. 지난 7월 26일,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부결 결정으로 후폭풍이 불면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 차원의 확실한 입장정리가 요구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5월 17일 중집에서 ‘.4.11 총선방침에 따른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대신, 혁신비대위의 쇄신안이 실현될 경우 다시 지지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7월 26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이 부결되고 신당권파의 혁신이 물 건너가면서 민주노총의 ‘쇄신 요구’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 됐다.

때문에 이번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지난 5월 17일, 민주노총 중집에서 결정한 ‘조건부 지지철회’ 입장에서 ‘조건부’를 떼고, 확실한 ‘지지철회’ 입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민주노총 중집,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확정

민주노총 중집 위원들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11시간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확정했다.

이들은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심성 확보와 1차 중앙위 결의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지지를 철회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17일 중집 결정에 의거한 것으로, 재석 표결권자 39명 가운데 27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이러한 민주노총 중집 결정은 당내의 어떤 세력이나 정파 간의 이해와 무관한 민주노총의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결정”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사실상 신당권파의 ‘새로운 정당 건설’ 참여에 선을 긋는 것으로, 민주노총은 지지철회가 당 내외의 특정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님을 선언했다.

또한 이들은 향후 민주노총 정치방침 수립을 ‘새정치특위(새로운노동자정치세력화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조직 내의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토론하고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번 ‘지지철회’ 방침은 총연맹 내부에서 이미 예견 돼 온 일이었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열린 상임집행위원회에서 중집을 통해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최종 확정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의 한 임원은 “상집 토론에서는 통합진보당이 민주노총의 지지를 다시 회복시킬 만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는 쪽으로 정리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통합진보당이 쇄신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견이 없는 사실이며, 민주노총은 당 문제와 관련해 멀찍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신당권파 ‘새로운 정당 건설’ 지지와 무관”

문제는 민주노총이 현재 신당권파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움직임에 참여할 지 여부다.

현재 신당권파 차원에서 민주노총 중앙에 공식적인 지지, 참여를 요구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역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공식화 한 상황에서, 신당권파에 대한 신속한 지지입장을 표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때문에 민주노총은 이번 중집에서 ‘민주노총 중집 결정은 당내의 어떤 세력이나 정파 간의 이해와 무관한 민주노총의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결정’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신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신당창당 동참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산별연맹 중심으로 신당권파에 대한 지지가 모아진 분위기여서, 산별을 중심으로 신당권파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움직임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민주노총의 한 임원 역시 “민주노총은 당분간 (정치)방침을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현재 신당권파 측에서 민주노총 중앙에 (참여를) 제출한 바는 없지만, 산별에 전화해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시 2기 지도부였던 신당권파 측이 추천한 ‘추천직 부문 중앙위원’에 3명의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과 1명의 수석부위원장이 포함 돼 있었다. 이 날, 구 당권파의 필리버스터로 중앙위가 파행돼, 4명의 산별연맹 임원들은 약 9시간을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다 돌아가야 했다.

이들은 모두 강기갑 비대위 지지를 밝혔던 산별연맹으로, 만약 이들이 중앙위원으로 인준됐을 경우 중앙위원 구성에서 신당권파측이 과반을 점해, 구당권파가 현장발의한 ‘1차 진상조사보고서 폐기’ 등의 안건을 부결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들 4개 산별연맹을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의 10개 연맹 대표자들은 지난 6월 25일,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강기갑 후보와 혁신 후보들의 지지를 공식화 한 바 있다.

만약 해당 산별연맹들이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탤 경우, 산별을 중심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집단 탈당 등의 참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총연맹 차원의 정치방침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주요 산별을 중심으로 신당권파에 대한 지지흐름이 가시화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산별을 중심으로 ‘신당창당’에 힘이 모아질 경우, 오는 11월 민주노총 대선 방침에도 이 같은 흐름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민주노총 중집위원은 “산별연맹에서는 신당권파에 대한 참여나 지지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럴 우려도 존재한다”며 “일부 산별연맹에서는 2000명 정도의 집단 탈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호희 대변인은 중집 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결정이 혁신계 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산별연맹의) 개별적인 행동은 예상하기 어려우며, 산별 대표자 분들 중 그런 의견(신당권파 지지)을 내신 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집단탈당 역시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의 정치방침과 관련해서는 “정치방침을 정할 수 있는 기구는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이며, 9월 말에 임시대의원대회가 개최되지만 그 때까지 고민이 숙성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이후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은 내년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신당권파 ‘진보정치 혁신모임’ 신당창당 가속화...노동계에 러브콜

한편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로 구성된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13일 오후 7시 30분, ‘진보정치 혁신모임 보고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노동대중 속에 굳건히 뿌리내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당원과 당 밖의 인사들을 아우르는 진보정치 혁신모임 지역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지역위원회 단위까지 결성할 것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지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 주체를 뚜렷하게 세우는 활동에 즉각 돌입할 것 △강기갑 대표의 혁신재창당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지지하고, 강 대표와 뜻을 함께 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들은 그간 “진보정치에 근간이 되는 노동계와 만남, 협을 통해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혁신모임에 민주노총 차원의 참여를 요구 해 왔다.

또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리는 13일, 2차 모임을 주재하며 민주노총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 세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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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치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조차 철회하면,민주노총의 진보정치에 대한 입장은 없다.
    각 산별연맹이 자유로운 정치적 행보를 할수 있고
    민주당등 각각의 세력들은 각산별연맹의 간부들의 지지표명등의 이름을 내세울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노총의 센타는 존재하지 않고 횡적 산별연맹과 종적 지역본부 각각의 정치적 행보를 하게 될 것이며 그야말로 한국노총 처럼 상층의 간부들에 의하여 대선에서는 노동자들의 진보정치가 존재하지 않고 노동자 민중들의 민중연대 차원의 사회대개혁 투쟁을 위한 의회와 민중전선이 사라지는 것이다.
    노동중심성은 노동자들의 민중연대를 위하여 진보정당에서 존재하는 것이지 노동중심성이 토대변혁의 물질적 기초라는 것은 그것은 관념이라고 본다.
    노동중심성은 진보정당 구성체의 민중연대의 구심이 되기위한 노동중심성일 뿐이다.
    노동자 민중들이 스스로 진보정치를 사망선고를 내렸고 이후 총파업조직은 대중적 흐름과 정세적 조건에서 사회대개혁을 위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의미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노조차원의 경제적 요구로 조합주의로 귀결되는 1회성 집회이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