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연대 기금 전달은 희망식당 2호점인 상수동 춘삼월에서 이뤄졌다. 전달식에는 각 투쟁 사업장의 노동자들과 2호점의 임재춘 셰프, 만화가 이동슈 화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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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금이 4곳의 투쟁 사업장에 전달됐던 것에 비춰 13군데의 사업장에 전달된 이번 연대기금은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희망식당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점차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기금을 전달받은 삼성노조의 조장희 부위원장은 “아직 희망식당을 한 번도 찾아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연대 기금을 전달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의 김호열 지부장도 “금액보다 이렇게 상황을 알고 마음을 써주는 일이 더욱 감사하다”며 희망식당의 연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희망식당이 유지되는 힘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소설가 공지영 씨와 프로레슬러 김남훈 씨 등 유명인사 뿐 아니라 남녀노소 직업을 불문하고 직접 나서 팔을 걷어부치는 일일 호스트와 주방도우미들도 희망식당을 유지하는 큰 힘이다. 세 번째 기금 전달식이 이어지던 20일에는 페미니스트 퀴어단체 ‘완전변태’가 호스트와 주방을 맡았다. 메뉴는 모두 두물머리에서 재배된 유기농 채소들과 대형마트 홈플러스 입점에 반대하는 망원시장에서 구입한 재료들로 만들어졌다. 희망식당이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사업장뿐 아니라 주변 곳곳의 싸움들이 연대하는 교차로가 되고 있는 것.
이 날 기금을 전달받은 투쟁사업장의 노동자들은 희망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 명함을 건네고 투쟁 상황을 묻고, 인사를 나누느라 바빴다. 조장희 삼성노조 부위원장이 사측의 노조파괴 공작에 맞선 대응 매뉴얼을 자랑스럽게 꺼내놓자 골든브릿지증권의 김호열 지부장이 맞장구치며 귀를 기울였다. 밥상에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움트는 연대다. 희망식당이 마련한 연대는 얼마간의 투쟁기금보다는 마주앉아 서로의 인연을 맺어준 밥상에 더 큰 방점이 찍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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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식당 메뉴로 제공된 치라시스시와 감자전 [출처: 트위터 @bomroy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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